“AGI는 아직 멀었다는 고백?” 샘 알트먼이 밝힌 AI의 진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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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5 05:34
기사 3줄 요약
- 1 샘 알트먼, ChatGPT의 사소한 문장 부호 오류 수정 발표
- 2 AI가 간단한 규칙 따르기에도 수년 걸려, AGI 한계 드러내
- 3 AI, 규칙 이해 아닌 데이터 패턴 통계적으로 모방하기 때문
최근 Open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알트먼이 소셜미디어 X(전 트위터)에 남긴 글이 화제입니다.
그는 ChatGPT가 드디어 사용자의 지시대로 특정 문장 부호인 ‘엠 대시(—)’를 쓰지 않게 되었다며 이를 ‘작지만 기쁜 승리’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에 사람들은 AI 기술의 현주소에 대해 더 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AI 기업이 고작 문장 부호 하나를 통제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래서 엠 대시가 뭔데?
엠 대시는 문장에서 부가 설명을 하거나 흐름을 바꿀 때 쓰는 긴 줄표입니다. 문제는 ChatGPT를 포함한 많은 AI가 이 엠 대시를 너무 자주 사용해, ‘AI가 쓴 글’을 알아보는 특징처럼 여겨졌다는 점입니다. AI가 엠 대시를 남용하는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AI를 학습시킨 데이터에 엠 대시가 자주 등장하는 옛날 책이나 특정 블로그 글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유력합니다. AI는 글의 의미를 ‘이해’해서 쓰는 게 아니라, 학습한 데이터의 패턴을 통계적으로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단순한 문장 부호 하나 고치기, 왜 이렇게 어려웠을까?
AI에게 ‘엠 대시를 쓰지 마’라고 지시하는 것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명령하는 것과 다릅니다. 프로그램은 정해진 규칙을 그대로 따르지만, AI는 확률에 따라 작동합니다. 사용자의 지시는 AI가 다음에 생성할 단어를 고를 때 특정 단어(여기서는 엠 대시)가 나올 확률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데이터로 학습된 AI의 기존 경향과 경쟁해야 하기에 지시가 100% 지켜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번 성공은 OpenAI가 사용자의 지시가 AI의 판단에 더 큰 영향을 주도록 모델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데 성공했음을 의미합니다.이 작은 승리가 AGI에 대해 말해주는 것
이번 일은 인간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이 아직은 먼 이야기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인간에게는 1초도 안 걸릴 간단한 규칙을 AI가 따르게 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는 사실은 AI의 근본적인 한계를 보여줍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의 패턴을 모방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아직 진정한 의미의 ‘이해’나 ‘의도’를 가지고 행동하지는 못합니다. 샘 알트먼의 ‘작은 승리’는 화려한 기술 발전 이면에 숨겨진 AI의 진짜 수준과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얼마나 먼지를 솔직하게 보여준 셈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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