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OpenAI, '인류 위한 AI' 버렸나? 영리 전환 논란 가열

댓글 0 · 저장 0 2025.04.16 13:14

기사 3줄 요약

1 OpenAI, 비영리에서 영리 기업 전환 추진 논란
2 머스크 소송 등 '공익 우선' 약속 위반 비판 직면
3 논란 속 비영리 부문 자문단 임명, 진정성 의문

챗GPT 개발사 OpenAI가 비영리 단체에서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거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AI) 개발이라는 초기 목표를 버리고 이익을 좇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OpenAI는 최근 비영리 부문을 감독할 자문단을 임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OpenAI, 대체 왜 이러는 걸까?

OpenAI는 원래 인류 전체에 도움이 되는 AI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였습니다. 하지만 AI 기술 개발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갑니다. OpenAI는 점점 더 강력한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치열한 AI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투자자들 역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일반적인 기업 구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OpenAI는 '공익 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 PBC)'이라는 형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PBC는 이익 추구와 사회적 공헌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 형태입니다. OpenAI는 이를 통해 자금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공익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하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류 위한 AI'는 어디로? 비판 쏟아지는 이유

가장 큰 비판은 OpenAI가 초심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인류를 위한 AI 개발'이라는 거창한 명분을 내걸었지만, 결국 돈벌이에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특히 AI 기술이 인류에 미칠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영리 추구가 AI 안전이나 윤리적 고려 사항들을 뒷전으로 밀어낼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실제로 OpenAI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는 OpenAI가 공익보다 이익과 상업적 이해를 우선시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여러 비영리 단체들도 Open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막아달라며 캘리포니아주 법무 장관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이 거셉니다. 이들은 OpenAI가 비영리 시절 쌓은 자산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고 있으며, 안전한 AI 발전이라는 원래 임무를 저버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급조된 방패막? 자문단 역할과 한계는?

논란이 커지자 OpenAI는 최근 비영리 부문을 위한 자문단을 발표했습니다. 돌로레스 후에르타, 모니카 로자노, 로버트 K. 로스 박사, 잭 올리버 등 4명의 전문가가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90일 동안 지역 사회의 의견을 수렴하고, 보건, 교육, 공공 서비스 분야 등 OpenAI의 공익 활동 방향에 대해 조언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자문단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자문단의 권한은 공익 활동 및 사회 기여 방안에 대한 조언에 국한될 뿐, OpenAI의 경영 결정이나 AI 개발 방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보여주기식 조치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AI 미래 흔들리나

OpenAI의 이번 결정은 단순히 한 기업의 구조 변화를 넘어 AI 산업 전체에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다른 AI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에 빠질 수 있으며,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과 규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핵심은 '이익 추구'와 '공익 실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OpenAI가 자본주의 논리 속에서도 초심을 지키며 인류에 기여하는 AI를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결국 이익의 유혹에 넘어가 윤리적 문제를 일으킬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논쟁의 결과는 OpenAI의 운명뿐 아니라 앞으로 AI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입니다.

주요 관련자	입장	우려/주장
OpenAI	AI 기업	더 많은 자본 필요, 공익 기업(PBC)으로 전환
샘 알트만	OpenAI CEO	영리 전환 주도
일론 머스크	OpenAI 공동 창업자	영리 전환 반대, 초기 목표 위반 우려
돌로레스 후에르타 외 3인	OpenAI 비영리 부문 자문단	공익 활동 자문 (보건, 교육, 공공 서비스 등)
롭 본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주 규제 당국	영리 전환 중단 탄원 접수
비영리 단체들	영리 전환 반대 측	자선 자산 및 초기 임무 이탈 우려

OpenAI의 변신은 단순한 회사 구조 개편이 아니라, AI의 미래를 건 위험한 도박과 같습니다. 새로 임명된 자문단은 영향력이 있겠지만, 회사가 원래의 사명을 지키도록 강제할 힘은 제한적입니다. 근본적인 질문은 남습니다. 기업이 이익 추구와 공익 실현 사이에서 정말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결국 돈의 유혹이 OpenAI를 정의했던 윤리적 고려 사항들을 삼켜버릴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OpenAI의 운명뿐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 AI 개발의 궤적을 결정할 것입니다. 핵심은 이게 AI 기술 자체보다 이상주의와 차가운 자본주의 현실 사이의 오래된 싸움이라는 거죠. 안전벨트 단단히 매세요. 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