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이냐 반도체냐"... 인도 장관의 발언에 스타트업계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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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10 18:24

기사 3줄 요약
- 1 인도 상공부 장관, 아이스크림보다 반도체에 집중하라 발언
- 2 소비자 앱보다 AI·반도체 같은 딥테크 투자 촉구해 논란
- 3 스타트업계, 소비자 기술의 일자리 창출 가치 반박
인도 상공부 장관 피유시 고얄이 인도 스타트업들에게 '아이스크림이냐, 반도체냐'라는 질문을 던지며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가게 장사만 할 건가요?"
지난주 인도 스타트업 마하쿰브 2025 행사에서 고얄 장관은 "두칸다리 히 카르나 하이?"(그냥 가게 장사만 할 건가요?)라며 인도 스타트업들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그는 단기적인 소비자 앱 개발에 집중하기보다 AI, 반도체, 로봇공학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얄 장관은 중국과 인도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비교하는 슬라이드를 보여주며, 인도 기업가들의 야망이 더 커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은 스타트업 투자의 35%가 딥테크 분야에 집중되는 반면, 인도는 고작 5%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저임금 배달 일자리에 만족할 건가요, 아니면 기술적 진보를 목표로 할 건가요?" 그의 이 질문은 인도 스타트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스타트업계의 반발
이에 대해 빠른 상거래 스타트업 '젭토'의 CEO 아디트 팔리차는 "음식 배달이나 퀵커머스가 기술이 아니라고 손가락질하기 쉽지만, 실상은 다릅니다"라며 반박했습니다. 그는 소비자 기술 기업들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이 또한 혁신의 한 형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바라트페이 CEO 아시니어 그로버도 "정치인들은 현실 감각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이 부족함을 암시했습니다. 그로버는 정부의 정책과 실제 스타트업 현장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장관의 해명
논란이 커지자 고얄 장관은 자신의 발언 의도를 명확히 했습니다. "인도 스타트업들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야망을 고취시키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샤크 탱크 인디아'의 심사위원인 보트(boAt)의 아만 굽타에게도 언급했는데, 굽타가 투자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고-제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인 국민회의당은 고얄의 발언이 모디 총리의 스타트업 관련 공약이 거짓임을 드러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고얄은 국민회의당이 자신의 메시지를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근본적인 갈등
이번 논쟁은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단기적인 상업적 성공과 장기적인 기술 발전 사이의 긴장을 드러냈습니다. 일부 업계 인사들은 고얄의 주장을 지지하며,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첨단 기술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이 논쟁은 인도 정부가 원하는 스타트업의 방향성과 현재 스타트업들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 사이의 간극을 보여줍니다. 인도가 단순한 '디지털 가게'를 넘어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스타트업 모두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 논쟁은 자국 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당장의 수익과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을 위한 혁신 기술 개발도 놓칠 수 없는 과제임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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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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