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용 사기 AI라더니” 일주일 만에 96억 싹쓸이한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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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6 21:33

기사 3줄 요약
- 1 '부정행위' 논란 AI 스타트업, 매출 2배 급증
- 2 회의 내용 실시간 요약하는 '보이지 않는 비서'
- 3 기업용 제품 출시 일주일 만에 연간 수익 96억
회의나 면접에서 나만 몰래 쓰는 ‘보이지 않는 AI 비서’가 실리콘 밸리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모든 것을 속인다'는 슬로건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스타트업 '클루얼리(Cluely)'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는 기업용 신제품을 내놓은 지 단 일주일 만에 연간 반복 수익(ARR)을 300만 달러에서 7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96억 원까지 두 배 넘게 끌어올렸습니다. 그야말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셈입니다.
그래서 이 AI, 뭐하는 건데?
클루얼리는 온라인 회의나 화상 면접을 할 때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받아 적고 정리해주는 AI 솔루션입니다. 단순히 요약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흐름을 분석해 관련된 질문까지 추천해줍니다. 이 모든 기능은 내 화면에만 보이고 상대방은 전혀 알 수 없어 ‘보이지 않는 비서’로 불립니다. 영업 사원의 고객 응대나 원격 과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회의가 끝난 후에야 요약본을 주는 경쟁 서비스와 달리, 회의 도중에 바로 내용을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근데 시작은 부정행위 도구였다고?
사실 클루얼리의 시작은 매우 논란적이었습니다. 창업자인 로이 리는 대학 시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면접에서 AI로 부정행위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가 정학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뛰어들었고, 초기에는 ‘모든 것을 속이게 해준다’는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워 마케팅을 했습니다. 현재는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필요한 모든 것을 먼저 제공한다’는 세련된 슬로건으로 방향을 바꿨습니다.논란에도 잘 나가는 이유가 뭘까?
물론 위기도 있습니다. 핵심 기술을 따라하기 쉽다는 지적이 나오며, 최근 비슷한 기능을 가진 무료 오픈소스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과제가 생긴 것입니다. 하지만 클루얼리는 단순히 메모를 넘어 대화의 미묘한 분위기나 감정까지 분석하는 고도화된 기술로 격차를 벌린다는 전략입니다. 윤리적 문제를 극복하고 사용자 신뢰를 얻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과연 클루얼리가 논란을 딛고 AI 비서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클루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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