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슈퍼컴은 퇴물?" MS의 날씨 AI, 얼마나 대단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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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4 02:10

기사 3줄 요약
- 1 MS, 날씨 예측 AI '오로라' 발표
- 2 태풍·대기질 등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
- 3 소스 공개, MSN 날씨 앱에도 탑재
기상청 슈퍼컴퓨터가 몇 시간 동안 분석해야 했던 날씨 예보, 이제 단 몇 초면 끝난다고 합니다. 공상 과학 영화 이야기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델 ‘오로라(Aurora)’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AI는 대기 질, 허리케인, 태풍 등 각종 기상 현상을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MS는 밝혔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대단한데?
오로라는 이미 놀라운 예측 능력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습니다. MS에 따르면, 오로라는 2022년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독수리(Doksuri)의 상륙을 실제 발생 4일 전에 예측해 일부 전문가 예측을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2022-2023년 시즌 5일간의 열대성 사이클론 경로 예측에서는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고, 2022년 이라크에서 발생한 대규모 모래폭풍도 성공적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러한 예측은 단일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단 몇 초 만에 이루어집니다. 기존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예측 시스템이 몇 시간씩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실행 속도에서 무려 3,500배 이상 빠르며, 에너지 소비는 1,000배나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확도는 높이고, 시간과 비용은 획기적으로 줄인 셈입니다.어떻게 이런 게 가능해?
오로라의 뛰어난 능력 뒤에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이 있습니다. 이 AI 모델은 위성, 레이더, 기상 관측소에서 수집된 실제 관측 데이터는 물론, 각종 시뮬레이션 자료와 과거 예보 기록까지 포함해 총 100만 시간이 넘는 데이터를 학습했습니다. 이렇게 학습된 기본 모델에 특정 기상 현상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입력하면, 해당 현상에 대한 예측 정확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마치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섭렵한 학생이 특정 시험을 앞두고 관련 문제집을 집중적으로 푸는 것과 비슷합니다. MS는 오로라를 일종의 ‘기초 모델(Foundation Model)’로 개발해, 날씨뿐 아니라 대기 오염, 파도 높이 등 다양한 지구 시스템 예측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데이터만 있다면 거의 모든 지구 시스템 예측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그래서 우리한테 뭐가 좋은데?
MS는 오로라의 소스 코드와 모델 가중치(학습된 결과값)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연구자들이 오로라 모델을 활용해 기상 과학 연구를 발전시키고,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예측 모델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특히 기상 관측 인프라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이나 극지방에서 기상 재해 대비 능력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미 MS는 자사의 MSN 날씨 앱에 오로라의 특화 버전을 통합해, 구름을 포함한 시간별 예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서비스에서 오로라 기반의 정교한 날씨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물론, AI 예측이 항상 완벽할 수는 없기에 장기적인 정확도 검증, 데이터 편향 문제 해결, 예측 실패 시 책임 소재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남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라 AI는 기상 예측 분야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더 빠르고 정확한 날씨 정보는 우리의 일상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농업, 에너지, 물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어쩌면 머지않은 미래에는 AI 덕분에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우산 없이 비를 맞는 일이 훨씬 줄어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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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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