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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제발 그만..” 파이어폭스, 버튼 하나로 ‘전면 차단’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03 04:37
“AI 제발 그만..” 파이어폭스, 버튼 하나로 ‘전면 차단’

기사 3줄 요약

  • 1 파이어폭스, AI 전면 차단 기능 도입
  • 2 설정 한 번으로 모든 AI 기능 끄기
  • 3 이용자 선택권 위해 2조원대 투자
모든 것이 인공지능(AI)으로 통하는 시대입니다. TV를 켜도, 스마트폰을 봐도, 심지어 인터넷 브라우저를 켜도 온통 AI 이야기뿐입니다. 이런 흐름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까. 남들이 '더 많은 AI'를 외칠 때, 과감하게 'AI 차단'을 외친 기업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파이어폭스' 웹 브라우저를 만드는 모질라입니다. 이들은 사용자가 원한다면 브라우저 내의 모든 AI 기능을 버튼 하나로 꺼버릴 수 있는 파격적인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테크크런치의 보도에 따르면, 모질라는 오는 2월 24일 출시되는 파이어폭스 148 버전부터 새로운 'AI 제어' 기능을 도입합니다. 이 기능의 핵심은 사용자의 선택권 보장입니다.

“AI 꼴보기 싫다면?” 버튼 하나로 해결

파이어폭스의 이번 업데이트는 AI 강요에 지친 사용자들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소식입니다. 설정 메뉴에 새로 생긴 'AI 향상 차단' 버튼을 누르면, 브라우저 내의 모든 생성형 AI 기능이 즉시 비활성화됩니다. 이 기능을 켜는 순간, 사용자를 귀찮게 했던 AI 관련 팝업이나 알림이 모두 사라집니다. 단순히 알림만 끄는 수준이 아닙니다. 번역, PDF 문서 요약, 탭 정리 등 브라우저 곳곳에 심어져 있던 AI 기능들이 말끔히 자취를 감추게 됩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용자는 뷔페에서 음식을 고르듯 원하는 기능만 남기고 나머지는 끌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챗봇 기능은 끄고, 번역 기능만 남겨두는 식의 설정이 가능합니다.

앤트로픽 클로드부터 제미나이까지

이번 조치가 흥미로운 이유는 파이어폭스가 지원하는 AI 모델들의 면면이 화려하기 때문입니다. 파이어폭스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픈AI의 챗GPT,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구글의 제미나이 등 내로라하는 AI 챗봇들을 사이드바에 연동해두었습니다.
기능설명
번역웹페이지 실시간 번역
챗봇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연동
요약PDF 및 텍스트 자동 요약
탭 정리복잡한 브라우저 탭 자동 분류
보통의 기업이라면 기껏 공들여 연동한 이 비싼 기능들을 사용자가 무조건 쓰게 만들려고 했을 겁니다. 하지만 모질라는 정반대의 길을 택했습니다. 사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과감히 이 모든 연결을 끊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모질라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회사는 "AI가 웹을 바꾸고 있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바는 다르다"며 "AI를 전혀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2조 원 쏟아부어 만든 ‘반란군 연합’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모질라의 독특한 철학이 깔려 있습니다. 모질라의 CEO 앤서니 엔저-데메오는 "AI는 언제나 선택의 영역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용자가 원할 때만 쓰고, 싫으면 언제든 끌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모질라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약 14억 달러(한화 약 1조 9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이른바 '반란군 연합'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AI 시장을 독점하는 것을 막고,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AI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모질라 재단의 마크 서먼 의장은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거대 기업들을 견제하고, 기술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을 규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AI 차단 기능'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거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의 주인이 기업이 아닌 사용자임을 명확히 하려는 시도입니다. 남들이 '예'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 파이어폭스는 바로 그 권리를 사용자에게 돌려주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브라우저는 여러분의 말을 듣고 있습니까, 아니면 AI를 쓰라고 강요하고 있습니까. 파이어폭스의 이번 행보가 브라우저 시장에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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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폭스의 AI 차단 기능, 혁신인가 퇴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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