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피 뽑기 지겹다면?” 빛으로 30초 만에 혈당 끝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15 01:23
기사 3줄 요약
- 1 MIT, 바늘 없이 빛으로 혈당 재는 기술 개발
- 2 매일 피 뽑는 고통 없이 30초면 측정 완료
- 3 한국 기업과 협력해 스마트워치 크기로 상용화
매일 손가락 끝을 바늘로 찔러야 하는 고통,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릅니다. 전 세계 수억 명의 당뇨병 환자들에게 ‘채혈’은 피할 수 없는 숙명과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 지긋지긋한 바늘과 작별할 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미국 MIT 연구진이 빛을 이용해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정확히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한국 기업과 손잡고 시계처럼 찰 수 있는 기기로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피 한 방울 없이 혈당을 잰다고?
핵심 기술은 바로 ‘라만 분광법’입니다. 이름은 어렵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피부에 근적외선이라는 특수한 빛을 비추는 것입니다. 빛이 피부 속 혈액에 있는 포도당과 부딪히면 고유한 신호를 만들어냅니다. 마치 사람마다 지문이 다르듯, 포도당도 빛을 받으면 자신만의 ‘화학적 지문’을 보여줍니다. MIT 레이저 생의학 연구 센터(LBRC)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 신호를 분석해 혈당 수치를 알아냅니다. 과거에는 피부 속 다른 물질들이 만드는 신호 때문에 포도당만 골라내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잡음이 너무 많았던 탓입니다. 하지만 강전웅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획기적인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연구팀은 빛을 비추는 각도를 조절해 원치 않는 신호를 걸러냈습니다. 수천 개의 신호 중에서 혈당과 관련된 딱 3개의 핵심 신호만 잡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덕분에 바늘로 찌르지 않고도 단 30초 만에 내 혈당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집채만 한 기계가 시계 속으로
사실 이 기술이 처음 나왔을 때는 장비 크기가 문제였습니다. 초기 모델은 데스크톱 프린터만큼 컸습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들고 다닐 수 없다면 환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입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요하게 매달렸습니다. 불필요한 부품을 걷어내고 핵심 기능에만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장비 크기를 신발 상자만큼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크기의 시제품까지 나왔습니다. 최종 목표는 우리가 흔히 차고 다니는 스마트워치 크기로 만드는 것입니다. 성능도 놀랍습니다.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기존의 바늘 방식 혈당 측정기와 거의 비슷한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오차 범위가 약 12% 수준으로, 의료용으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성능을 입증했습니다.한국 기업과 손잡고 상용화 도전
이 기술이 더욱 반가운 이유는 한국의 기술력이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에는 한국의 생명공학 스타트업인 ‘아폴론’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구 기관인 MIT와 한국 기업이 손을 잡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다양한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피부색에 따라 빛의 흡수율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 시험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당장 내일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연구진의 목표대로 2027년쯤 상용화가 된다면, 당뇨병 환자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아픈 바늘 대신 빛으로 건강을 지키는 시대, 이제 정말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비침습 혈당 측정기, 2027년 상용화 가능할까?
가능하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불가능하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댓글 0개
관련 기사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