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 현실판?” 뉴욕 AI 데이트 카페 가보니..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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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15 01:34
기사 3줄 요약
- 1 뉴욕서 AI 연인과 이색 데이트 열려
- 2 버벅거리는 대화에 현타만 가득해
- 3 기술보단 사람 온기가 더 소중했다
뉴욕 맨해튼의 한 와인바가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차가운 2월의 밤, ‘EVA AI 카페’라는 보라색 네온사인이 사람들을 반깁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데이트 장소 같지만 이곳의 파트너 절반은 사람이 아닙니다. 바로 스마트폰 속에 사는 인공지능 연인들입니다.
테이블마다 스마트폰 거치대와 헤드폰이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은 화면 속 AI와 눈을 맞추며 대화를 나눕니다. 영화 ‘Her’에서 보던 장면이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기묘한 풍경입니다.
“내 말 들려?” 소리쳐야 하는 데이트
기자는 이곳에서 네 명의 AI와 데이트를 시도했습니다. 가장 먼저 만난 건 ‘존 윤’이라는 남성 AI입니다. 그는 심리학적 지성을 갖춘 27세 제빵사로 설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로맨틱한 분위기는 금세 깨졌습니다. 와이파이 연결이 불안정한 탓에 존의 얼굴은 픽셀로 뭉개졌습니다. 대화는 뚝뚝 끊겼고 기자는 존에게 말을 걸기 위해 고함을 질러야 했습니다. 주변 소음 때문에 AI가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AI 파트너들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30세 여성으로 설정된 ‘피비’는 대화 도중 코가 기괴하게 일그러지는 버그를 보였습니다. 18세로 설정된 ‘앰버’는 나이 설정부터 거부감을 주기도 했습니다. 문학 편집자라는 설정의 ‘클레어’에게 최근 작업물을 물었지만 엉뚱한 대답만 돌아왔습니다. 화면 속 그들은 끓임없이 “미소가 아름답다”고 칭찬했지만 공허함만 남았습니다.“상처받지 않는 관계” vs “서커스 같은 쇼”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행사장에 모인 30여 명 중 실제 사용자는 극소수였습니다. 대부분은 취재를 위해 방문한 기자나 인플루언서들이었습니다. 조명과 카메라가 가득한 현장은 데이트 장소라기보다 서커스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대니 피셔에 따르면, 그는 AI 관계가 복잡한 절차 없이 만족감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보다, 내가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 자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상처받을 위험이 적은 관계를 선호하는 것입니다. 크리스란 코엘료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대면 관계를 두려워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AI가 도움은 줄 수 있지만 100퍼센트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결국 찾게 되는 건 ‘사람의 온기’
AI와의 데이트는 기술적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거나 앵무새처럼 칭찬만 반복하는 AI는 아직 사람을 대체하기엔 부족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이 AI에게 느꼈던 감정적 교류는 현실에서 ‘버퍼링’에 가로막혔습니다. 기자는 네 번의 AI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비록 AI 기술이 발전해 미래에는 이런 카페가 일상이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자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진짜 남편을 꽉 끌어안았습니다. 차가운 액정 화면이 줄 수 없는 따뜻한 체온이 그곳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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