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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0개, AI 신약은 사기였다?" 구글의 반전 카드 등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3 23:38
"10년간 0개, AI 신약은 사기였다?" 구글의 반전 카드 등장

기사 3줄 요약

  • 1 지난 10년간 AI 신약 개발, 상용화된 약은 0개
  • 2 인간 생물학의 복잡성 때문, 알파폴드 등장으로 반전
  • 3 구글, "몇 달 안에 성과 나올 것" 자신감 내비쳐
인공지능(AI)이 신약 개발의 역사를 새로 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아직 AI가 발견한 물질로 시장에 출시된 약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최근 구글의 ‘알파폴드’와 생성 AI가 등장하며 신약 개발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AI가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진짜 이유

신약을 하나 개발하는 데는 보통 10년이 넘는 긴 시간이 걸립니다. 문제는 AI를 도입한 회사들도 이 시간의 벽을 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유망하다던 일부 기업은 상장 폐지되거나 다른 회사에 합병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약 개발이 단순히 좋은 물질을 찾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인시트로(Insitro)의 다프네 콜러 CEO는 “신약 개발은 우주 탐사 다음으로 실패율이 높은 분야”라며 인간 생물학의 복잡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우리 몸의 세포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아직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찾아도, 다른 신체 부위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이론상 완벽해 보이는 약도 실제 임상 시험에서는 90%가 실패합니다.

분위기를 바꾼 구글의 등장?

10년 넘게 어려움을 겪던 AI 신약 개발 분야에 두 가지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하나는 2021년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단백질 생성 AI ‘알파폴드’입니다. 다른 하나는 ‘챗GPT’가 불러온 생성 AI의 폭발적인 성장입니다. 특히 알파폴드는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예측하는 AI입니다. 이는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딱 맞는 열쇠(약)를 설계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줍니다. 이전까지 수년이 걸리던 작업을 며칠 만에 해내는 혁신을 이뤄냈습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구글은 ‘이소모픽 랩스’라는 신약 개발 자회사를 세웠습니다. 이소모픽 랩스는 아직 임상 시험 단계의 신약은 없지만, 지난 4월 투자 유치에서 6억 달러(약 8300억 원)를 모으며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습니다.

그래서, 불치병 정복은 언제쯤 가능할까?

물론 전문가들은 이제 시작 단계라고 말합니다. 알파폴드 수준의 획기적인 발견이 여러 개 더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단백질 구조 예측뿐만 아니라 약물이 인체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등을 정확히 예측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다시 몇 년, 혹은 10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몇 년 전과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소모픽 랩스의 CEO 데미스 허사비스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몇 년, 아니 몇 달 안에 신약 개발 기간이 1년 내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알파폴드의 훨씬 진보된 버전을 개발 중”이라고 밝히며 AI 신약 개발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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