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시대는 끝났다?” 구글·메타가 100조 원 쏟는 월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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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30 02:46

기사 3줄 요약
- 1 빅테크들, 챗GPT 넘어 ‘월드 모델’ AI에 100조 원 투자
- 2 영상·데이터로 현실 세계 학습, 로봇·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 3 구글·메타·엔비디아, 차세대 AI 시장 선점 위해 사활
전 세계 인공지능(AI) 업계의 흐름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 AI 시장을 이끌었던 챗GPT와 같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의 발전 속도가 주춤하면서, 구글 딥마인드, 메타, 엔비디아 등 거대 기술 기업들이 ‘월드 모델(World Models)’이라는 새로운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히 글자를 넘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상호작용하는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신호탄입니다.
그래서 월드 모델이 뭔데?
월드 모델은 텍스트 데이터 대신 비디오나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 혹은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을 학습하는 AI입니다. 마치 아이가 주변 세상을 직접 보고 겪으며 배우는 것처럼, AI가 물리적인 환경과 법칙을 스스로 터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AI 비서 등 현실 세계에서 작동하는 AI 개발에 꼭 필요한 단계로 여겨집니다. 엔비디아의 레브 레바레디안 부사장은 월드 모델이 가져올 시장 가치가 제조업과 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해 무려 100조 달러(약 13경 800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빅테크들은 뭘 만들고 있어?
AI 선두 기업들은 이미 월드 모델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사용자가 글자만으로 가상 세계를 만들고 직접 탐험할 수 있는 ‘지니 3(Genie 3)’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영상 생성을 넘어,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살아있는 환경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메타는 아이들이 세상을 관찰하며 배우는 방식에서 영감을 얻은 ‘V-JEPA’ 모델을 개발해 로봇에 적용하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AI계의 대부로 불리는 얀 르쿤 메타 수석 과학자는 “언어 모델만으로는 인간처럼 추론하고 계획하는 능력을 갖출 수 없다”며 월드 모델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습니다.이 기술, 데이터는 어디서 구해?
월드 모델을 훈련시키려면 방대한 양의 현실 세계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이는 기술 개발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입니다. ‘포켓몬 고’로 유명한 나이앤틱은 전 세계 3000만 명의 월간 사용자들이 게임을 하며 보내는 익명의 데이터를 활용합니다. 나이앤틱은 이를 통해 이미 1000만 개가 넘는 장소를 3D 지도로 만들었습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옴니버스’를 이용해 가상 환경을 만들어 데이터를 확보하며 로봇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러한 ‘물리적 AI’가 회사의 다음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월드 모델 기술이 완성되면 로봇, 게임, 자율주행, 제조업 등 우리 삶과 밀접한 산업 전반에 거대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메타의 얀 르쿤은 이 기술이 인간 수준의 지능을 갖추기까지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론 막대한 데이터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 문제나 기술 오용 가능성 같은 윤리적 과제도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AI가 디지털 세상을 넘어 현실 세계로 들어오려는 움직임은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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