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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블록으로 AI를?” 4.4억 개로 만든 마인크래프트 AI 등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30 19:06
“장난감 블록으로 AI를?” 4.4억 개로 만든 마인크래프트 AI 등장

기사 3줄 요약

  • 1 마인크래프트 게임 속에서 작동하는 AI ‘크래프트GPT’ 등장
  • 2 4.4억 개 블록으로 AI 언어 모델 시스템을 게임 안에 구축
  • 3 답변에 수 시간 소요, 실용성보다는 기술적 실험에 의의
모두가 게임이라고만 생각했던 마인크래프트 세상에서 진짜 인공지능(AI)이 등장했습니다. 한 개발자가 게임 속 블록을 무려 4억 3900만 개나 쌓아 올려, 실제로 대화가 가능한 언어 모델 시스템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크래프트GPT(CraftGPT)’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게이머들과 기술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가능해?

이 놀라운 일은 마인크래프트의 ‘레드스톤 엔지니어링’이라는 기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레드스톤은 게임 속에서 전기를 흐르게 하는 광물로, 이것을 이용하면 복잡한 전자 회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게임 속 네모난 블록들을 컴퓨터의 부품처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전에도 몇몇 능력자들이 게임 안에서 가상 컴퓨터나 CPU를 만든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대화형 AI를 구현한 것은 처음입니다.

4.4억 개 블록으로 대체 뭘 만든 거야?

개발자 ‘샘미우리’가 깃허브를 통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이 거대한 블록 구조물은 실제 AI 언어 모델처럼 작동합니다. 문장을 단어로 쪼개는 ‘토크나이저’나 AI 연산의 핵심인 ‘행렬 곱셈기’ 같은 부품들이 모두 블록으로 조립되어 있습니다. 물론 진짜 AI에 비하면 규모는 작습니다. 이 모델은 약 500만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수천억 개에 달하는 ChatGPT 같은 고성능 AI와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성능은 좀... 기대하지 마!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성능입니다. 개발자는 성능에 대해서는 절대 기대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간단한 질문 하나를 입력해도 답변이 나오는 데까지 무려 2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겨우 나온 답변도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문법이 틀리는 등 엉뚱한 결과물일 때가 많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실용성은 거의 없는, 재미를 위한 기술적 도전에 가깝습니다.

그럼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데?

크래프트GPT는 당장 우리 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술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이라는 가상 공간 안에서 인간의 창의력이 어디까지 뻗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사례입니다. 단순한 오락을 넘어, 복잡한 과학 실험의 장이 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증명한 셈입니다. 게임과 AI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미래를 살짝 엿보게 해주는 흥미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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