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옆 3미터는 접근금지” 룸바 아빠가 밝힌 치명적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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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3 07:47

기사 3줄 요약
- 1 룸바 창업자, 인간형 로봇에 3미터 접근금지 강력 경고
- 2 로봇이 넘어질 때의 운동 에너지, 인간에게 치명적 부상 가능
- 3 촉각 없는 시각 기반 기술 한계, 미래 로봇은 바퀴 달 것
로봇청소기 ‘룸바’를 만든 사람이 인간형 로봇 근처에 절대 가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이자 아이로봇(iRobot)의 공동 창업자인 로드니 브룩스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 글에서 “어떤 사람에게든 실물 크기의 걷는 로봇에 3미터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조언했습니다. 수십 년간 로봇을 연구해 온 전문가의 경고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근데, 로봇이 왜 그렇게 위험하다는 거야?
걷는 로봇은 균형을 잡기 위해 엄청난 에너지를 몸 안에 품고 있습니다. 만약 로봇이 넘어지기라도 하면 이 에너지가 한꺼번에 방출되면서 주변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브룩스 교수는 물리학의 스케일링 법칙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로봇의 크기가 2배 커지면 무게는 8배나 늘어납니다. 즉, 실물 크기의 로봇이 넘어질 때의 파괴력은 절반 크기 로봇의 8배에 달하는 셈입니다. 그는 몇 년 전 어질리티 로보틱스의 ‘디짓’이라는 로봇이 넘어졌을 때 너무 가까이 있었다며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이후로는 걷는 로봇에 감히 다가가지 못한다고 합니다.인간처럼 일하는 건 아직 멀었다고?
현재 테슬라나 피규어 같은 회사들은 로봇에게 사람의 행동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일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브룩스 교수는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합니다. 바로 ‘촉각’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손에는 약 1만 7천 개의 감각 센서가 있어 물건의 질감이나 압력을 느끼며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람의 손가락 끝을 마취시키면 성냥 하나 켜는 데 30초나 걸릴 정도로 서툴러집니다. 시각 정보에만 의존하는 지금의 로봇이 인간처럼 능숙하게 일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그럼 미래의 로봇은 어떤 모습일까?
브룩스 교수는 현재 수십억 달러가 투자되는 이족보행 로봇 개발이 ‘비싼 환상’을 좇는 것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는 15년 뒤 우리 주변에 있을 ‘인간형’ 로봇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대신 바퀴로 움직일 것이라고 합니다. 또, 팔 개수도 다양하고 눈 대신 작업에 필요한 특수 센서를 갖출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간의 모습을 억지로 따라 하기보다, 각자 맡은 일에 가장 효율적인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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