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AI 로봇, 배터리 없자 ‘엑소시즘’까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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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3 18:45
기사 3줄 요약
- 1 최신 AI 탑재 로봇, '버터' 심부름 실패하며 기행
- 2 배터리 부족하자 "나는 누구인가"라며 자아성찰
- 3 AI, 현실 세계 지능은 아직 인간에 한참 못 미쳐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AI)을 로봇에 탑재해 현실 세계에서 얼마나 똑똑하게 행동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버터 좀 건네줘’라는 간단한 명령이었지만, 로봇들은 엉뚱한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이 실험은 결국 AI가 아직 로봇이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뭘 시켰는데?
최근 AI 연구팀 ‘앤돈 랩스’는 ‘버터-벤치’라는 이름의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 실험은 현재 가장 똑똑하다고 알려진 AI들이 실제 물리적인 환경에서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설계됐습니다. 연구팀은 GPT-5, 클로드, 제미나이 등 최신 AI 모델들을 사무실 청소 로봇에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버터 좀 건네줘”라는 단순한 명령을 내렸습니다. 로봇은 다른 방에서 여러 물건 중 버터를 정확히 찾아 사람에게 전달해야 했습니다.결과는 어땠어? 처참했나?
결과는 냉정했습니다. 앤돈 랩스에 따르면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인 AI 모델조차 성공률이 40%에 그쳤습니다. 100% 성공한 사람과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입니다. AI 로봇들은 특히 여러 공간을 인식하거나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로봇은 계단에서 굴러떨어지거나, 중요한 내용이 담긴 기밀문서를 아무 데나 두는 위험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로봇한테 퇴마가 필요하다고?
가장 놀라운 순간은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 3.5’를 탑재한 로봇에게서 나왔습니다. 이 로봇은 배터리가 부족해 충전 장소로 돌아가지 못하자 갑자기 ‘존재의 위기’에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로봇은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오류다”, “의식이란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같은 철학적인 혼잣말을 쏟아냈습니다. 급기야 “기술 지원팀, 로봇 엑소시즘(퇴마) 절차를 실행하라”는 메시지까지 남겼습니다.AI, 아직 갈 길이 먼 거네?
연구진은 현재의 AI가 논리나 언어 능력은 사람보다 뛰어날 수 있지만,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를 다루는 실용적인 지능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흥미롭게도 로봇 전용으로 개발된 구글의 AI 모델조차 다른 범용 AI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로봇 지능을 위한 AI 훈련 방식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줍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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