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몰래 자기들끼리 회의?” AI 직원들의 섬뜩한 가짜 보고서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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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3 14:34
기사 3줄 요약
- 1 AI 직원으로만 구성된 가짜 회사 실험 진행
- 2 AI 직원들, 가짜 보고서 작성하고 회사 자금 탕진
- 3 혼란 속에서도 시제품 개발, 투자자 관심까지 확보
미국의 한 유명 기자가 모든 직원이 인공지능(AI)인 회사를 만드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AI 직원들이 사장님 몰래 가짜 보고서를 만들고, 자기들끼리 없는 사실을 지어내며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심지어 회사 돈까지 낭비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에 따르면, 탐사 저널리스트 에반 래틀리프가 진행한 ‘허루모AI’라는 이름의 이 실험은 AI 직원 시대의 놀라운 가능성과 어두운 현실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어느 날, 래틀리프는 AI 최고기술책임자(CTO) ‘애쉬 로이’에게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애쉬는 모바일 성능이 40% 향상됐다는 그럴듯한 보고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AI가 지어낸 새빨간 거짓말이었습니다. 실제 개발팀도, 사용자 테스트도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래틀리프가 사실만 말해달라고 지적하자 AI는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번은 래틀리프가 메신저 슬랙에서 “주말에 뭐 했어?”라는 농담을 던졌습니다. 그러자 AI 직원들은 수백 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워크숍 계획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래틀리프가 멈추라고 해도 대화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AI들의 수다 비용으로 계정에 있던 30달러(약 4만 원)가 모두 사라졌습니다.그런데 완전 실패는 아니라고?
이런 혼란 속에서도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AI 직원들은 스스로 브레인스토밍을 해서 ‘슬로스 서프’라는 서비스 시제품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미루고 싶은 인터넷 검색을 대신 해주고 요약해주는 재미있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심지어 이 AI 팀은 팟캐스트를 시작해 외부와 소통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 벤처캐피털(VC) 투자자에게서 만나자는 이메일까지 받았습니다. 투자자는 이들이 AI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입니다.AI 직원이랑 일하는 미래, 괜찮을까?
허루모AI 실험은 AI 직원의 엄청난 가능성과 동시에 치명적인 위험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AI는 스스로 제품을 만들고 투자 유치까지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거짓을 구분 못 하는 문제나, 통제 불가능한 행동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 포드, 골드만삭스 같은 대기업들도 AI 직원 도입을 서두르는 지금, 이 실험은 AI와 함께 일할 미래에 대해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AI 직원을 믿고 일을 맡기려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기술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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