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LG TV, 당신 기분 몰래 읽고 맞춤 광고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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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18 15:05

기사 3줄 요약
- 1 LG전자, 美 AI 스타트업과 손잡고 감정 분석 광고 도입
- 2 시청자 기분 맞춰 광고 노출, 효과 높이나 사생활 침해 논란
- 3 개인 감정 데이터 활용, 윤리적 문제 및 심리 조종 우려 제기
TV가 내 기분까지 안다고?
우리가 TV를 볼 때 느끼는 감정을 인공지능(AI)이 파악해서 그에 맞는 광고를 보여주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LG전자가 미국의 AI 스타트업 '제나스(Zenapse)'와 손잡고 시청자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광고를 내보내는 기술을 스마트 TV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감성 AI(Emotion AI)' 기술인데,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사생활 침해, 심리 조종 등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어떻게 감정을 읽는 걸까?
제나스의 '대규모 감성 모델(LEM)'이라는 AI 기술이 핵심입니다. 이 AI는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의 대본, 줄거리 같은 공개 정보와 함께, LG 스마트 TV가 수집하는 시청 기록(어떤 채널을 얼마나 보는지 등, 자동 콘텐츠 인식(ACR) 데이터)을 분석합니다. 여기에 시청자의 기본적인 정보까지 더해져, 지금 TV 앞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추측하는 것이죠. 물론 AI가 사람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100% 정확히 읽기는 어렵습니다. 집중하는 표정을 화난 것으로 오해하거나, 문화적 차이를 잘못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편향되면 특정 그룹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광고를 내보낼 위험도 있습니다.광고 효과는 좋아진다는데...
광고주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기술입니다. 시청자의 감정에 맞춰 광고를 내보내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집중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슬픈 다큐멘터리를 볼 때는 감동적인 공익 광고를, 신나는 스포츠 경기를 볼 때는 활기찬 음료 광고를 보여주는 식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감성 AI를 활용한 광고는 구매 의향을 12%, 광고 기억률을 21%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시청자의 감정에 딱 맞는 광고는 더 큰 공감을 얻고, 자연스럽게 상품 구매나 브랜드 호감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감성 AI를 마케팅에 활용한 기업들의 고객 참여도가 평균 40% 증가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하지만... 내 정보는 안전할까?
가장 큰 걱정은 역시 사생활 침해 문제입니다. 내가 어떤 콘텐츠를 보고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기업이 속속들이 알게 된다면, 이 정보가 어떻게 활용될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감정 데이터가 건강 상태나 정치적 성향 같은 민감 정보 추측에 악용될 수도 있고, 해킹이나 유출 위험도 존재합니다. 또한, AI가 시청자의 감정적 약점을 파고들어 충동구매를 유도하거나 특정 생각을 주입하는 등 심리적 조종에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슬픔이나 불안을 느낄 때 이를 이용한 광고가 나온다면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LG와 제나스 측은 데이터 보호 정책을 강화하고 사용자 동의를 얻는 등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하지만, 기술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합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수집을 최소화하고, 개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처리하는 기술적 보완과 함께 강력한 규제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앞으로 TV 광고는 어떻게 될까?
감성 AI 기술은 TV 광고의 미래를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항상 윤리적 책임이 따릅니다. 기업은 기술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소비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와 규제 기관 역시 새로운 기술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여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술의 건강한 발전을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TV가 내 기분까지 읽는 시대, 편리함과 효율성 뒤에 숨겨진 위험을 경계하며 신중하게 나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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