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위로 밀렸다? SK하이닉스, AI 반도체로 대박

반도체 왕좌가 바뀌었습니다. 오랫동안 메모리 반도체 시장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SK하이닉스가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그것도 압도적인 실적 차이를 보여주며 말이죠. SK하이닉스는 2025년 1분기에 무려 7조 4400억 원이라는 역대급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같은 기간 실적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벌써 두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입니다. 단순한 성장이 아니라, 시장 판도가 뒤집히는 엄청난 변화입니다.

SK하이닉스, 얼마나 잘 벌었길래?

숫자를 보면 입이 떡 벌어집니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매출은 17조 64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9%나 폭증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영업이익률인데, 무려 42%에 달합니다. 1000원어치를 팔면 420원이 남는다는 뜻이니,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이제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도 SK하이닉스가 3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전자(34%)와 미국 마이크론(25%)을 뒤로 밀어낸 것입니다. AI 시대에 꼭 필요한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한 전략이 제대로 먹혀든 결과입니다.

비결이 뭐야? AI 시대의 필수템 HBM?

SK하이닉스 성공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HBM(고대역폭 메모리)입니다. HBM은 인공지능(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옆에 붙어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특수 메모리입니다. ChatGPT 같은 AI를 학습시키려면 이 HBM이 대량으로 필요한데, SK하이닉스가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신 제품인 HBM3E와 차세대 D램인 DDR5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AI 열풍이 불면서 SK하이닉스는 그야말로 물 만난 고기가 된 셈입니다.

엔비디아랑은 얼마나 친한 거야?

SK하이닉스는 AI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와 아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현재 엔비디아에 HBM3E 12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차세대 제품인 HBM4 12단 제품 양산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이 HBM4는 2026년 3분기에 출시될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 '루빈'에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고의 AI 기업과 손잡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AI PC에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 모듈(LPCAMM2) 판매를 시작했고, AI 서버에 최적화된 저전력 D램 모듈(SOCAMM) 공급도 준비 중입니다. AI가 쓰이는 모든 곳에 SK하이닉스 메모리를 넣겠다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나갈 수 있을까?

물론 앞으로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습니다. HBM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마이크론도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계속해서 기술 혁신을 이루고 생산 효율을 높여야만 지금의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다행히 SK하이닉스는 HBM4 시험 생산에서 70%의 높은 수율(생산품 중 정상품 비율)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등, 기술적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대만 TSMC와 협력하여 HBM4 생산에 필요한 첨단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힘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AI 기술 발전이 일자리를 빼앗고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킨다고 우려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AI는 기후 변화나 질병 퇴치 같은 인류의 숙제를 해결할 잠재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 발전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AI가 세상을 더 좋게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정상에 오른 것은 놀라운 기술력과 미래를 내다본 전략 덕분입니다. 앞으로 치열한 경쟁과 기술적 난관을 잘 헤쳐나가며 AI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