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만 잘하면 뭐해?” 쏟아지는 K-AI, 챗GPT에 밀리는 진짜 이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5 07:33

기사 3줄 요약
- 1 국내 대기업 AI, '한국어'만 내세우며 혁신 부재 비판 직면
- 2 과거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전과 달리 현재는 내수 시장에만 집중
- 3 진정한 경쟁력은 검색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문성에서 찾아야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앞다퉈 자체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고 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 분명 환영할 만한 소식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업계 분위기는 2년 전보다 활기가 떨어진다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그 이유는 대기업들이 내세우는 장점이 ‘한국어 실력’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AI 시장을 휩쓴 챗GPT에 이미 익숙해진 사용자들의 눈높이는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한국어를 더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국산 AI를 선택할 사용자가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2년 전이랑 분위기가 왜 이렇게 달라?
2023년, 국내 AI 스타트업과 개발자들은 ‘오픈 Ko-LLM 리더보드’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수많은 방법을 시도하며 치열하게 경쟁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몇몇 스타트업은 세계적인 허깅페이스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기업들의 모습은 다소 다릅니다. 글로벌 경쟁보다는 ‘한국어 능력’과 ‘한국 문화 이해’라는 상대적으로 좁은 장점을 강조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과거 스타트업들이 보여줬던 과감한 도전과 혁신의 열기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한국어 실력만으론 부족한데...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내 챗GPT 사용자 수는 이미 17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용자들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AI 성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은 이제 기본 중의 기본일 뿐, 결정적인 경쟁력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는 한국어 능력을 제외하면 이들 AI가 어떤 기술적 지향점을 가졌는지, 어떤 새로운 시도를 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개발자들이나 산업 현장에서 국산 AI를 선택해야 할 특별한 이유를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기조에 맞춰 기업들이 보여주기식으로 모델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옵니다.진짜 경쟁력은 어디서 찾아야 할까?
물론 구글이나 오픈AI처럼 수십만 개의 GPU를 쏟아부어 세계 최고 모델을 만들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길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바로 ‘특화된 전문성’입니다. AI 스타트업 라이너는 10년간 쌓아온 검색 서비스 노하우를 자체 AI 모델에 학습시켜,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능가하는 검색 능력을 보여주며 좋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소버린 AI’란 단순히 우리 손으로 AI를 만드는 것을 넘어, 특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해야 합니다. 김치찌개 레시피를 가장 잘 설명하는 AI를 넘어, 의료, 금융, 제조업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을 갖춘 AI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K-AI의 갈 길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국내 AI, 한국어 능력만 강조해도 충분한가?
충분하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부족하다
0%
0명이 투표했어요
댓글 0개
관련 기사
최신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