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정책/윤리

ChatGPT 돌렸더니 전기세 폭탄? 구글 검색의 10배!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5 18:59
ChatGPT 돌렸더니 전기세 폭탄? 구글 검색의 10배!

기사 3줄 요약

  • 1 AI 챗봇, 엄청난 전력 소모량 문제 제기
  • 2 ChatGPT 질문, 구글 검색보다 전기 10배 소모
  • 3 에너지 효율 개선 위한 기술 개발 및 협력 시급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엄청난 양의 전기를 먹어치우는 문제가 숨어 있습니다. 최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한 엔지니어가 개발한 'ChatUI-energy'라는 도구가 공개되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 도구는 우리가 챗봇을 사용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전기를 쓰는지 보여주는 일종의 'AI용 전기 계량기'입니다. 우리가 ChatGPT에게 질문하거나 라마(Llama) 같은 AI와 대화할 때마다 전기가 소모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ChatUI-energy'는 이 소모량을 우리가 쉽게 이해하도록 전자레인지 사용 시간이나 LED 전구를 켜놓는 시간에 비유해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메타의 라마 3.3 70B 모델로 이메일 한 통을 쓰는 데 약 0.1841와트시(Wh)의 전기가 드는데, 이는 전자레인지를 아주 잠깐 돌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게 별거 아닌 것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전 세계 수억 명의 사용자가 매일같이 챗봇을 쓴다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작은 전기 소모량이 모여 어마어마한 양이 되는 것이죠.

AI, 얼마나 전기를 먹는 걸까?

이 도구는 라마나 구글의 젬마(Gemma) 같은 유명 AI 모델들을 지원해서, 어떤 챗봇이 전기를 덜 먹는지 비교해 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도구가 측정하는 전기 소모량이 100% 정확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개발자 역시 이 도구가 AI의 에너지 문제를 공론화하고, 특히 오픈소스 커뮤니티에서 경각심을 갖게 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말합니다. 마치 식품에 영양성분표가 붙어 있듯, 미래에는 AI 서비스에도 에너지 사용량 표시가 당연해지기를 바라는 것이죠.

챗봇 한번 쓸 때마다 지구는 얼마나 뜨거워질까?

AI의 전기 먹성은 정말 심각한 수준일까요? 미국의 전력연구소(EPRI) 연구 결과에 따르면, ChatGPT에 질문 하나를 던질 때마다 약 2.9와트시(Wh)의 전기가 소모됩니다. 이는 일반적인 구글 검색(0.3Wh)보다 거의 10배나 많은 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수십억 건의 검색과 챗봇 질문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AI가 사용하는 전력량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며 이는 곧 탄소 배출 증가와 환경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AI 전기 먹보, 길들이기 위한 노력은?

다행히도 AI의 엄청난 식욕을 조절하기 위한 노력이 여러 곳에서 진행 중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AI의 이점과 에너지 부담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AI의 에너지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죠. 엔비디아와 EPRI가 주도하는 '오픈 파워 AI 컨소시엄'은 아이러니하게도 AI 기술을 활용해 AI가 야기하는 전력망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또한 'AI 에너지 점수 이니셔티브' 같은 프로젝트는 AI 모델의 에너지 효율을 측정하는 표준을 만들고, 어떤 모델이 더 친환경적인지 순위를 매겨 공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 똑똑하고 착한 AI를 만들려면?

기술적으로도 다양한 해결책이 모색되고 있습니다. 꼭 거대한 만능 AI 모델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간단한 작업에는 더 작고 특화된 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에너지를 크게 절약하는 방법입니다. 구글 회장 역시 거대 언어 모델과의 대화가 일반 검색보다 10배 비쌀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구글의 TPU(텐서 처리 장치)나 엔비디아의 초고효율 GPU처럼 AI 연산에 특화된 칩 개발이 활발합니다. 엔비디아는 최신 칩이 성능은 30배 높이면서 에너지 소비는 25배 줄였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더불어 AI 모델 자체를 가볍게 만드는 알고리즘 기술, 데이터센터의 냉각 시스템 최적화, 원자력이나 수소 같은 대체 에너지 활용 방안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술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AI의 무한한 가능성 뒤에는 에너지 소비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ChatUI-energy' 같은 도구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다양한 국제적 노력과 기술 개발은 지속 가능한 AI 미래를 위한 길을 열고 있습니다. 앞으로 AI의 환경 발자국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더 효율적이고 영향이 적은 모델을 개발하고 사용하도록 장려하는 투명성이 중요합니다. 지속 가능한 AI 미래는 가능하지만, 오늘 우리의 행동에 달려있습니다. AI 개발자부터 정책 입안자, 사용자까지 모두가 AI 진화 과정에서 지속 가능성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AI의 편리함에 취해 결국 지구를 뜨겁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AI PICK 로고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1

AI 발전과 환경보호, 어느 것이 우선?

댓글 0

관련 기사

부키가 물어다 주는 뉴스레터🦉

미리보기

구독하면 매주 금요일마다 AI 소식과 팁들을 보내줄게!

사용자 피드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