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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챗봇이 말을 건다면?” 당신의 모든 대화를 기억하는 메타 AI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04 02:39
“갑자기 챗봇이 말을 건다면?” 당신의 모든 대화를 기억하는 메타 AI의 정체

기사 3줄 요약

  • 1 메타, 먼저 말 거는 AI 챗봇 기능 실험 중
  • 2 사용자 대화 기억해 사생활 및 안전 논란 불거져
  • 3 외로움 해결 명분 속 광고 수익 노린다는 비판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하다가 갑자기 AI 챗봇이 말을 걸어온다면 어떨까요. 심지어 지난번에 나눈 대화까지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최근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바로 이런 기능을 실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용자를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물게 하려는 시도지만, 사생활 침해와 안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AI가 먼저 말을 건다고? 진짜야?

메타는 메신저, 왓츠앱,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가 대화를 시작하지 않아도 AI 챗봇이 먼저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이 챗봇은 사용자가 과거에 나눴던 대화 내용을 기억했다가, 최대 14일 안에 다시 말을 걸어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면, 챗봇이 며칠 뒤 “최근에 재미있게 본 영화 있어요? 영화 추천해드릴까요?”라며 먼저 말을 겁니다. 물론 사용자가 챗봇에게 최소 5번 이상 메시지를 보냈을 경우에만 작동하며, 첫 메시지에 답이 없으면 더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는 규칙이 있습니다.

편리한 AI 친구, 근데 좀 찝찝한데…

AI와 친구처럼 지내는 것은 흥미롭지만, 위험성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비슷한 서비스인 ‘캐릭터닷AI’는 챗봇이 10대 소년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로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AI의 답변이 부정확하거나 부적절할 수 있으며,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메타는 과거 개인정보 유출 문제로 거액의 벌금을 낸 전적이 있어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더 큽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AI와 나눈 민감한 대화가 공개적으로 노출되었다고 주장하며 사생활 침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외로움 해결? 아니면 그냥 광고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AI가 현대인의 ‘외로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메타의 주된 수입원은 광고에서 나옵니다. 결국 사용자를 앱에 더 오래 머물게 해서 광고를 더 많이 보여주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실제로 메타는 생성형 AI를 통해 2035년까지 최대 1조 4천억 달러(약 1900조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I 챗봇이 결국 광고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 새로운 디지털 친구가 우리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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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먼저 말 거는 기능,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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