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이 창업한 반도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식스센스(SixSense)’는 최근 85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7억 원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약 1200만 달러, 약 165억 원에 달하게 됐습니다. 이번 투자는 과거 세쿼이아 인도·동남아로 불렸던 ‘피크XV 서지’가 주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식스센스)
그래서, 이 기술이 뭔데?
반도체 공장은 수많은 데이터를 쏟아내지만, 엔지니어들이 이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식스센스는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었습니다. 복잡한 코딩 없이도 현장 엔지니어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개발한 것입니다.
이 AI는 생산 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칩의 불량을 예측하고 원인을 찾아냅니다. 문제가 커지기 전에 미리 경고 신호를 보내주는 똑똑한 조수 역할을 합니다. 덕분에 엔지니어들은 시간 낭비 없이 핵심 문제 해결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효과는 어느 정도야?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식스센스의 기술을 도입한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생산 주기가 최대 30% 빨라졌습니다. 불량품이 줄어들면서 생산 수율도 1~2% 높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사람이 직접 눈으로 검사하던 작업을 90%나 줄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AI 플랫폼이 처리한 반도체 칩은 1억 개가 넘습니다. 숫자가 기술의 효과를 증명하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식스센스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전 세계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이 지어지고 있는 상황은 이들에게 오히려 기회입니다. 새로운 공장들은 처음부터 최신 AI 기술을 도입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두 여성 창업자가 이끄는 식스센스의 성공은 AI 기술이 어떻게 전통적인 제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