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전? 사실은 경쟁사 제거용” 저커버그의 검은돈 정치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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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7 00:42

기사 3줄 요약
- 1 메타, AI 경쟁사 견제 위해 자체 슈퍼팩 설립
- 2 저커버그, 회사 돈으로 정치 광고 무제한 집행 가능
- 3 AI 규제 핵심 지역 캘리포니아 정치판 장악 의도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미국 정치판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정치 자금을 쓸 수 있는 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메타는 캘리포니아에서 ‘슈퍼팩(Super PAC)’이라는 정치 조직을 조용히 만들었습니다. 슈퍼팩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광고에 액수 제한 없이 돈을 쓸 수 있는 단체입니다. 선거자금 전문가들은 한 기업이, 그것도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회사가 직접 슈퍼팩을 만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합니다.
저커버그는 왜 자기 돈이 아니라 회사 돈을 쓸까?
일론 머스크는 개인 돈으로 슈퍼팩을 후원했지만, 저커버그는 회사 돈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메타는 저커버그가 절대적인 의결권을 가진 독특한 구조라, 사실상 그의 개인 정치 자금처럼 활용될 수 있습니다. 메타의 슈퍼팩은 특정 후보나 정당에 직접 돈을 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돕거나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광고를 무제한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결국 저커버그의 정치적 입맛에 맞게 회사 돈이 쓰이는 셈입니다.겉으로는 AI 발전, 속내는 경쟁사 견제?
메타는 AI 산업 발전을 돕는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을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과도한 규제가 AI 혁신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다른 속내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바로 구글이나 오픈AI 같은 경쟁사를 견제하려는 목적입니다. 메타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내세우는 후보는 돕고, 경쟁사에 유리한 정책을 펴는 후보는 공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다른 AI 기업들은 연합해서 별도의 슈퍼팩을 만들었는데, 메타는 여기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선택했습니다.왜 하필 캘리포니아일까? AI 법안 전쟁터라서?
메타가 캘리포니아를 겨냥한 이유는 이곳이 미국 AI 산업의 중심지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연방 의회에서는 AI 관련 법안 논의가 지지부진합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가 만드는 법이 사실상 미국 전체의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에서는 AI 기업의 안전 프로토콜 공개를 의무화하는 법안(SB 53) 등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메타의 슈퍼팩 설립 발표는 이러한 법안을 만드는 정치인들을 향한 ‘최대치의 협박’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을 압박하려는 의도입니다.AI를 넘어 정치판 전체를 흔들 수도 있다고?
문제는 이 슈퍼팩의 영향력이 AI 분야에만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커버그는 메타의 막대한 자금력으로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등 주요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과거 차량 공유 업체들이 1억 80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법안을 통과시킨 사례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통제하는 메타의 슈퍼팩은 이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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