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보다 크다고?" OpenAI, 중동 사막에 AI 심장부 건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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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7 08:02

기사 3줄 요약
- 1 OpenAI, 아부다비에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 추진
- 2 UAE G42와 협력, 미-중 기술 갈등 속 진행
- 3 MS도 투자, 중동 AI 허브 구축 가속화 전망
챗GPT로 유명한 OpenAI가 이번에는 중동 사막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건물을 넘어, 국가 크기인 모나코보다도 더 넓은 면적에, 소형 원자력 발전소 5개가 생산하는 만큼의 막대한 전기를 소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OpenAI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이 초대형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돕고 핵심 입주 기업이 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 얼마나 크길래?
이번에 계획된 데이터센터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전체 면적은 약 26제곱킬로미터(10평방마일)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유럽의 작은 나라 모나코(약 2제곱킬로미터)보다 10배 이상 넓은 크기입니다. 쉽게 말해, 여의도 면적(약 2.9제곱킬로미터, 윤중로 제방 안쪽 기준)의 약 9배에 달하는 땅에 거대한 AI 시설이 들어서는 셈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력 소비량입니다. 이 데이터센터는 무려 5기가와트(GW)의 전력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소형 원자로 5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OpenAI가 미국 텍사스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1.2GW)와 비교해도 4배 이상 큰 규모로, AI 기술 운영에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 짐작하게 합니다.왜 하필 중동 아부다비일까?
OpenAI의 이번 아부다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스타게이트(Stargate)'라는 이름의 더 큰 계획의 일부로 알려졌습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Open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 등과 함께 전 세계에 AI 개발을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아부다비 프로젝트는 현지 기술 대기업인 G42와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됩니다. G42는 UAE의 국가안보보좌관이자 대통령의 동생인 셰이크 타눈 빈 자예드 알 나흐얀이 의장을 맡고 있는 회사로, UAE 정부의 AI 산업 육성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샘 알트먼 OpenAI CEO 역시 이전부터 UAE가 AI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어, 양측의 협력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일 수 있습니다.미국과 중국 사이, 복잡한 속사정?
하지만 이 거대한 프로젝트 뒤에는 미국과 중국 간의 복잡한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G42는 과거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도 협력 관계를 맺어왔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OpenAI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의 첨단 AI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G42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압박 속에서 G42는 중국 관련 투자를 정리하고 미국 중심의 파트너십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OpenAI의 주요 투자사이기도 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G42에 15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하고,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이 G42 이사회에 합류하는 등 미국과 UAE 간의 AI 기술 동맹은 더욱 강화되는 모양새입니다. 결국 OpenAI의 아부다비 데이터센터 건설은 단순한 시설 확장을 넘어, AI 기술의 미래와 국제 관계, 그리고 막대한 에너지 소비 문제까지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AI 심장부가 사막 한가운데서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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