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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가 달라졌다는 거짓말 들통?" 애플 AI 개발 실패...비밀리 재개발중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19 18:22
“Siri가 달라졌다는 거짓말 들통?" 애플 AI 개발 실패...비밀리 재개발중

기사 3줄 요약

  • 1 애플 ‘통합 시리’ 개발 실패, 엉터리 방식 지적
  • 2 새 AI 모델, 스위스 취리히서 비밀리 재개발
  • 3 개인정보·브랜드 문제 등 AI 경쟁력 확보 난항
애플의 똑똑한 비서 ‘시리’가 사실은 속 빈 강정이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세계 최고 IT 기업 애플이 야심 차게 준비하던 새로운 인공지능(AI) 시리 개발이 ‘엉터리’였다는 내부 평가와 함께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때 혁신의 아이콘이었던 애플에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시리, 대체 왜 실패한 거야?

애플이 초기에 시리 개발을 진행한 방식은 그야말로 ‘엉터리’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기존 시리의 알람 설정 같은 간단한 기능을 담당하는 코드 개발팀과,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AI 모델을 새롭게 만드는 코드 개발팀이 따로 움직였습니다. 개발 일정을 급하게 맞추려다 보니 이런 방식을 택했지만, 나중에 이 두 가지를 합치려고 하니 문제가 터져 나왔습니다. 각각의 코드는 따로따로 잘 작동했지만, 하나로 합치자 없던 버그가 수백 개씩 생겨났습니다. 한 애플 직원은 이 상황을 “마치 ‘두더지 잡기’ 게임처럼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세 가지 문제가 새로 터져 나왔다”고 표현했습니다. 결국 기존 방식으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그래서 해결책은? 스위스 비밀 작전?

결국 애플은 기존에 진행하던 하이브리드 방식의 개발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AI 모델을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중대한 임무는 미국 본토가 아닌,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애플의 비밀 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은 애플이 유럽의 뛰어난 AI 인재들을 모으기 위해 설립한 곳입니다. 새로운 프로젝트의 이름은 ‘LLM 시리’로, 여기서 LLM은 ‘대규모 언어 모델’이라는 뜻으로,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아주 똑똑한 AI를 의미합니다. 취리히 팀은 ‘모놀리식 아키텍처’라는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레고 블록처럼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완벽하게 설계하고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이전의 통합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근데 앞길이 순탄치 않다고?

새로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애플 AI의 미래가 마냥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애플의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정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23억 대가 넘는 애플 기기가 사용되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엄청난 양의 사용자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내부 직원조차 개인 정보에 접근할 수 없도록 데이터를 철저히 암호화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AI를 학습시킬 데이터가 부족해, 소수의 라이선스 데이터나 가상으로 만들어낸 합성 데이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X(전 트위터)가 운영하는 AI ‘그록’이 사용자 데이터를 마음껏 활용하며 빠르게 발전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한 애플 임원은 “애플은 시작은 늦었지만 결국 모두를 이길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번에는 그 전략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터 없이는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내부에서도 나오는 것입니다.

시리, 이름도 바뀐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존 ‘시리’의 이미지가 너무 뒤처져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 때문에 애플 내부에서는 AI 관련 브랜드를 ‘애플 인텔리전스’와 ‘시리’로 분리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취리히에서 개발 중인 새로운 통합 모델의 이름도 ‘LLM 시리’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AI 분야에서 뒤처졌다는 위기감과 함께, 어떻게든 반전을 만들어내려는 절박함이 엿보입니다. 과거 아이팟, 아이폰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애플이 AI 시대에도 혁신의 아이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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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AI 발전 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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