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천재라 믿었건만...” 그 뒤엔 시급 1천 원짜리 ‘유령 노동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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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2 04:24

기사 3줄 요약
- 1 AI 발전 뒤, 숨겨진 저임금 데이터 라벨링 노동
- 2 케냐 시급 1달러, 미국 10달러 이상 극심한 임금 격차
- 3 AI 윤리 문제 대두, 노동자 처우 개선 시급
AI 기술의 눈부신 발전 뒤에는 우리가 몰랐던 그림자가 있습니다. 첨단 기술의 상징인 AI가 사실은 수많은 사람들의 단순 반복 노동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충격적입니다. 이들은 AI를 ‘인간처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데이터를 가공하는 ‘데이터 라벨러’입니다.
AI 뒤에 숨은 사람들, 누구일까
인공지능(AI)이 똑똑해지는 비결은 바로 사람의 손길입니다. AI가 스스로 학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많은 ‘데이터 라벨러’들이 데이터를 일일이 분류하고 정리합니다. 이들은 AI의 ‘숨은 노동자’로, AI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합니다. 이들의 노동 환경은 천차만별이며,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 기반 작업자는 시간당 10달러에서 25달러를 받는 반면, 케냐에서는 1달러에서 3달러 수준에 머무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임금 격차는 AI 산업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줍니다. 많은 노동자들은 자신이 어떤 회사의 AI를 학습시키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케일 AI(Scale AI) 같은 회사는 오픈AI(OpenAI)나 미군 같은 큰 고객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업자들은 익명의 플랫폼 ‘리모태스크(Remotasks)’를 통해 일감을 받을 뿐, 노동 조건 개선을 요구하기 어렵습니다.단순 반복 작업? 아니면 전문 기술?
데이터 라벨링 작업은 사진 속 물체 찾기, 대화 내용 분류하기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몇 초짜리 영상을 처리하는 데 8시간이 걸리기도 하며, 시간당 10달러 정도를 받습니다. 지루함 때문에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AI가 발전하면서 더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작업도 늘고 있습니다. 법률이나 의학 지식이 필요한 데이터 라벨링의 경우, 시간당 50달러 이상을 받기도 합니다. 이는 AI 노동 시장이 단순 노동을 넘어 전문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작업이 저임금,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AI 개발 속도에 따라 일감이 갑자기 사라지기도 해서, 노동자들은 항상 불안에 떨어야 합니다.AI가 사람 일을 다 뺏을까?
AI가 발전하면 데이터 라벨링 같은 일은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실제로 AI가 스스로 데이터를 분류하는 ‘자동 라벨링’ 기술도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데이터는 여전히 사람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오히려 AI가 발전할수록 더 정교한 데이터가 필요해, 인간 라벨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챗GPT와 같은 AI 챗봇도 사람들의 피드백을 통해 학습하며 똑똑해집니다. 이는 인간과 AI가 함께 일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이 관계가 공정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AI 발전의 숨은 공로자인 데이터 라벨러들에게 합당한 보상과 더 나은 노동 환경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AI 기술이 윤리적으로 발전하는 길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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