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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옷 벗기는 AI앱?” 메타, 광고 수천 건 올린 업체 고소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2 20:12
“감쪽같이 옷 벗기는 AI앱?” 메타, 광고 수천 건 올린 업체 고소

기사 3줄 요약

  • 1 메타, AI 옷 벗기기 앱 '크러시 AI' 개발사 고소
  • 2 해당 앱, 교묘한 수법으로 메타 플랫폼에 8천 건 광고
  • 3 메타, 기술적·법적 대응 강화로 AI 악용 차단 총력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거대 기업 메타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사진 속 인물의 옷을 벗겨 가짜 알몸 사진을 만드는 악성 앱 때문인데요. 이런 ‘옷 벗기기 앱’이 메타 플랫폼에 광고를 수천 번이나 올리며 사용자들을 속이려다 결국 덜미를 잡혔습니다. 메타는 결국 이 앱 개발사를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헉! 사진 한 장이면 나도 모르게 알몸이?

문제의 앱은 ‘크러시 AI(Crush AI)’라는 이름의 서비스입니다. 이 앱은 사용자가 올린 사진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사용해 해당 인물의 옷을 벗은 듯한 가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이미지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제작되고 유포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크러시 AI는 2025년 초 단 2주 만에 메타 플랫폼에 무려 8,000건이 넘는 광고를 집행했습니다. 이들의 웹사이트 트래픽 중 약 90%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광고에서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메타의 광고 심의를 피하기 위해 수십 개의 광고 계정을 만들고, ‘Eraser Annyone’s Clothes(누구의 옷이든 지워드립니다)’와 같이 노골적인 이름을 사용하며 계속해서 도메인 주소를 바꾸는 교묘함까지 보였습니다.

메타, 뒷짐 지고 있었던 거 아니야?

메타 역시 이런 악성 광고를 손 놓고 보고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메타는 크러시 AI 측이 자사의 광고 정책을 위반했다며 반복적으로 광고를 삭제했지만, 이들은 계속해서 다른 방식으로 광고를 올렸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메타는 AI를 활용해 ‘옷 벗기기’ 관련 서비스를 광고하는 게시물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기술은 광고 자체에 노골적인 이미지가 없더라도 문맥이나 표현을 분석해 문제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비슷한 유형의 광고를 더 빠르게 찾아 제거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문제가 될 만한 단어나 문구, 이모티콘 목록도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타는 2025년 초부터 이러한 서비스를 홍보하는 4개의 불법 네트워크를 적발해 해체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앱 또 나오면 어떡하지?

메타는 기술적인 대응뿐 아니라, 법적 제도 마련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유해한 앱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모가 자녀의 앱 다운로드를 관리하고 승인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Take It Down Act(삭제 요구 법안)’와 같은 법안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구글, 스냅 등 다른 기술 기업들과 협력하는 ‘테크 코얼리션’의 ‘랜턴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가 되는 AI ‘옷 벗기기’ 앱 정보를 공유하며 공동 대응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3,800개가 넘는 관련 웹사이트 주소(URL)를 이 네트워크에 제공했다고 합니다. AI 기술의 발전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하지만, 동시에 이처럼 악용될 가능성도 안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사용자 스스로도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주의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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