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데이터가 왜 거기로?” 구글, 스케일 AI와 2700억 계약 파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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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5 04:25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스케일 AI와 약 2700억 규모 계약 중단 검토 중
- 2 메타의 스케일 AI 대규모 투자 후 데이터 유출 우려 확산
- 3 AI 업계, 데이터 파트너십 전략 및 시장 재편 가능성 고조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의 핵심 파트너였던 스케일 AI와의 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수천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중단하고 다른 협력사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에 AI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스케일 AI에 약 2억 달러(약 2700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었지만, 현재 이 계획을 재검토하며 스케일 AI의 경쟁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에는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가 스케일 AI에 거액을 투자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글은 왜 스케일 AI와 헤어지려 할까?
가장 큰 이유는 데이터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메타는 최근 스케일 AI의 지분 49%를 인수하기 위해 약 143억 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했습니다. 구글 입장에서는 자사의 중요한 AI 학습용 데이터나 기술 정보가 경쟁사인 메타로 넘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스케일 AI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정리하는, 이른바 '데이터 라벨링' 분야의 선두 주자 중 하나입니다. 자율주행차 회사부터 미국 정부, 그리고 특히 생성형 AI 기업들이 주요 고객입니다. 하지만 최대 고객 중 하나인 구글과의 관계가 틀어지면 회사 운영에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다른 회사들도 비슷한 생각이라는데?
구글뿐만이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스케일 AI와의 협력 관계를 축소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지어 ChatGPT 개발사인 OpenAI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스케일 AI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여러 데이터 제공 업체 중 하나로만 관계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AI 업계 전반에 걸쳐 특정 데이터 공급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데이터 보안 및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스케일 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가 메타로 합류해 '초지능' 개발을 이끌 것이라는 소식도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스케일 AI는 괜찮을까? 앞으로 AI 업계는?
스케일 AI 측은 구글과의 관계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회사의 사업은 견고하며 고객 데이터 보호를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연이어 등을 돌릴 경우, 스케일 AI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사태는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데이터 확보와 보안의 중요성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앞으로 AI 기업들은 더욱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데이터 라벨링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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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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