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전 트위터) 데이터 공짜는 끝?” AI 학습 막았지만 일론 머스크 xAI는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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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7 00:09

기사 3줄 요약
- 1 X(전 트위터), AI 학습에 자사 콘텐츠 무단 사용 금지
- 2 일론 머스크 xAI에는 데이터 독점 제공 가능성 제기
- 3 AI 업계, 데이터 확보 경쟁 심화 및 시장 변화 예고
소셜 미디어 X(전 트위터)가 자사 플랫폼의 콘텐츠를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의 핵심 연료인 데이터 활용 방식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일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X의 결정은 AI 개발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최근 X는 서비스 약관 업데이트를 통해 AI 학습과 관련된 중요한 제한 사항을 추가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X의 공식적인 허락, 즉 라이선스 계약 없이는 X 플랫폼에 올라온 글, 이미지, 영상 등의 콘텐츠를 수집해 AI 모델, 특히 파운데이션 모델이나 프론티어 모델 같은 대규모 AI를 학습시키거나 미세 조정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과거 사용자가 거부하지 않는 한 공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던 정책에서 크게 방향을 튼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X는 이미 xAI의 AI 모델 '그록(Grok)' 개발을 위해 자사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왔으며, 이번 조치 역시 xAI에게는 데이터 독점권을 강화하고 경쟁 AI 기업들에게는 데이터 접근 장벽을 높이는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아래 표는 이번 약관 변경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주요 변경 내용 | 설명 |
---|---|
AI 학습 금지 | X 콘텐츠의 무단 AI 학습 및 미세조정 전면 금지 |
배경 | 자사 AI(xAI) 지원 및 데이터 자산 가치 보호 (레딧 사례 참고) |
라이선스 정책 | 향후 유료 라이선스 판매 가능성 존재, 구체적 조건은 미정 |
그래서 이제 X(전 트위터) 글 마음대로 못 쓴다고?
네, 이제부터 X 플랫폼의 방대한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AI 모델 학습에 활용하려면 X로부터 정식 라이선스를 받아야 합니다. 과거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접근 가능했던 데이터의 문이 닫힌 셈입니다. 이는 마치 도서관의 모든 책을 마음대로 복사해 새로운 백과사전을 만들던 행위를 도서관 측이 금지한 것과 유사한 상황입니다. 이 조치는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같이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가 필수적인 AI 개발사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동안 X는 실시간 트렌드나 다양한 주제에 대한 사람들의 생생한 의견을 담고 있어 AI 학습 데이터로서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한 비용이 발생하거나, 아예 접근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물론 X는 API(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특정 조건 하에 데이터 접근을 허용해왔지만, 이번 약관 변경은 AI 학습이라는 특정 목적에 대한 명확한 제한을 둔 것이어서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X가 어떤 조건과 가격으로 라이선스를 제공할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데이터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이를 수익화하려는 의도는 분명해 보입니다.일론 머스크, 자기 AI 회사만 밀어주려는 속셈?
이번 X의 정책 변경을 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설립한 AI 기업 xAI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의도가 깔렸다고 분석합니다. 일론 머스크는 X를 인수한 이후 꾸준히 xAI와 X의 시너지를 강조해왔으며, 실제로 X의 데이터를 xAI의 AI 모델 '그록' 학습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다른 AI 개발사들이 X 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려워진다면, 상대적으로 xAI는 X의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독점적으로 활용하며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데이터 장벽'을 쌓아 후발 주자나 경쟁사의 성장을 견제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공정 경쟁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X는 2023년 일론 머스크에게 인수된 뒤, 사용자가 특별히 거부하지 않는 한 자사 사이트의 공개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관련 규정을 변경한 바 있습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AI 기술 발전을 위한 데이터 개방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xAI를 위한 맞춤형 조치였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번 AI 학습 데이터 사용 금지 조항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다른 AI 회사들은 이제 어떡해? 데이터 전쟁 시작되나?
X의 이번 결정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을 자사 콘텐츠 무단 사용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맥을 같이 합니다. 레딧은 이미 구글 및 오픈AI와 데이터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콘텐츠의 유료 가치를 인정받고 수익화에 나선 바 있습니다. 이처럼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방대한 데이터를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AI 학습용으로 제공하는 대가로 수익을 창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결국 AI 개발사들은 양질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거나, 데이터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AI 기술 발전의 속도를 늦추거나, 자금력이 풍부한 거대 기업 중심으로 AI 개발이 편중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집니다. 앞으로 X가 다른 기업들에게 어떤 조건으로 라이선스를 판매할지, 혹은 판매하지 않고 xAI에게만 독점적으로 제공할지에 따라 AI 업계의 데이터 확보 전략과 시장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AI 기술의 미래가 데이터 확보 전쟁의 양상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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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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