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메일 다 본다고?" 구글 아성 무너뜨릴 AI 브라우저의 섬뜩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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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10 00:51

기사 3줄 요약
- 1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 구글에 도전하는 AI 브라우저 '코멧' 출시
- 2 개인 비서급 AI 탑재, 그러나 과도한 개인정보 접근 권한 요구
- 3 AI 오류 및 사생활 침해 우려, 상용화의 핵심 과제로 남아
인공지능(AI) 검색 엔진으로 유명한 퍼플렉시티가 새로운 AI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했습니다. 수십 년간 검색 시장을 지배해 온 구글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
코멧은 단순히 정보를 찾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을 관리하는 AI 비서를 품고 있습니다. 이 똑똑한 비서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이메일을 요약하고, 캘린더 일정을 관리하며, 복잡한 웹페이지 탐색까지 대신해 줍니다. 구글 크롬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구글 크롬이랑 뭐가 다른데?
코멧의 가장 큰 특징은 '코멧 어시스턴트'라는 AI 비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브라우저 한쪽에 항상 대기하며 사용자를 돕습니다. 예를 들어, 웹서핑 중 궁금한 점이 생기면 새 탭을 열 필요 없이 바로 AI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AI가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의 맥락을 이미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셜 미디어 게시물, 유튜브 영상, 심지어 방금 작성한 문서 내용에 대해서도 즉각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보 검색을 위해 여러 창을 띄우고 복사, 붙여넣기를 반복하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셈입니다.편하긴 한데... 내 정보 다 줘도 괜찮을까?
하지만 이 놀라운 편의성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코멧 어시스턴트의 모든 기능을 활용하려면, 사용자는 자신의 구글 계정에 대한 상당한 접근 권한을 퍼플렉시티에 넘겨줘야 합니다. 이메일, 주소록, 캘린더는 물론 화면 내용 보기 권한까지 포함됩니다. 더 큰 문제는 AI가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코멧을 사용해 공항 주차장을 예약하는 복잡한 요청을 하자, AI는 엉뚱한 날짜를 입력하는 '환각(Hallucination)' 증상을 보였습니다. 중요한 업무를 맡기기엔 신뢰도가 부족한 모습입니다. 편리함을 위해 나의 모든 정보를 넘겨주고, 심지어 잘못된 결과를 받을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AI 브라우저 전쟁, 이제 시작일까?
퍼플렉시티의 도전은 AI 시대의 새로운 '브라우저 전쟁'의 서막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미 구글은 크롬에 자체 AI 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있으며, '디아(Dia)'라는 AI 브라우저를 출시한 스타트업도 있습니다. 심지어 ChatGPT를 만든 OpenAI 역시 자체 브라우저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사용자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과연 사람들은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과 AI의 실수를 감수하면서까지 새로운 브라우저로 갈아탈까요. 코멧의 등장이 구글의 아성을 무너뜨릴 ‘혜성’이 될지, 아니면 잠시 반짝이다 사라질지 지켜볼 일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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