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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튀기 몸값인가?” 50조 AI로봇, 핵심 기술 공개는 왜 못하나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7 05:12
“뻥튀기 몸값인가?” 50조 AI로봇, 핵심 기술 공개는 왜 못하나

기사 3줄 요약

  • 1 50조 가치 AI 로봇 기업 피규어 AI, CEO 시연 회피 논란
  • 2 BMW 계약 질문엔 묵묵부답, 기술 실체 의구심 증폭
  • 3 막대한 투자 유치 속, 투명성 부족에 비판 목소리 고조
최근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가 약 50조 원에 달하는 엄청난 기업 가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브렛 애드콕 CEO는 최근 주요 기술 컨퍼런스에서 로봇 실시간 시연을 건너뛰고, BMW와의 계약에 대한 질문에도 애매한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회사의 첨단 기술이 실제인지 아니면 과장된 광고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봇 진짜 보여줄 순 없는 거야?

피규어 AI는 자사의 AI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정교한 손기술을 가졌다고 주장하며 여러 작업 영상을 공개해왔습니다. 그러나 경쟁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나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행사장에서 직접 로봇을 시연한 것과 달리, 애드콕 CEO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는 라이브 시연을 "엄청난 시간 낭비"라고 표현하며 자신의 팀은 사무실에서 개발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변명은 많은 이들에게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막대한 투자를 유치하려는 회사에게 라이브 시연은 기술의 실제 역량과 안정성을 증명하는 결정적인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대중과 투자자들은 단순한 홍보 영상이 아닌, 실제 작동하는 모습을 통해 기술의 진위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피규어 AI는 4년 안에 약 10만 대의 로봇을 생산하고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투명한 기술 검증 없이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회사의 폐쇄적인 태도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보다 더 많은 질문을 낳고 있습니다.

BMW랑은 어떻게 되고 있는 건데?

애드콕 CEO는 주요 고객사인 BMW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 공세도 받았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은 BMW와의 협력 진행 상황에 의문을 제기했고, 애드콕 CEO는 한 언론사를 고소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컨퍼런스에서는 BMW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그는 로봇을 공장 현장에 투입하는 것의 "기술적 이점"만을 언급했을 뿐입니다. 피규어 AI가 BMW 공장에서 로봇이 작업하는 영상을 공개하긴 했지만, 실제 계약 조건이나 사업적 가치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이러한 불투명성은 피규어 AI와 BMW의 파트너십에 대한 갖가지 추측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애드콕 CEO는 두 번째 고객사와 초기 배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고객사가 세계적인 물류 기업 UPS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회사에 긍정적인 신호일 수 있지만, 이 계약 역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50조 가치, 진짜 괜찮은 걸까?

이러한 논란은 피규어 AI가 15억 달러(약 2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를 시도하는 가운데 불거졌습니다. 이 투자가 성공하면 회사의 기업 가치는 무려 395억 달러(약 50조 원)에 달하게 됩니다. 이는 2024년 2월에 인정받았던 기업 가치에서 불과 1년여 만에 15배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뚜렷한 수익 모델이나 가장 야심찬 주장에 대한 공개적인 기술 검증 없이 이렇게 엄청난 가치 평가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투자자들은 보통 단순한 영상이나 미래의 약속보다는 명확한 수익 창출 경로를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게다가 피규어 AI는 자사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브로커들에게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 논란을 자초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결국 피규어 AI는 자사 기술의 우수성과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명확한 증거로 입증해야 합니다. 로봇 산업은 냉정한 현실과 마주해야 하는 분야이며, 과장된 광고만으로는 오래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전 세계는 피규어 AI가 진정한 혁신을 보여줄지, 아니면 거품으로 끝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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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조 AI로봇 회사, 기술 시연 회피 정당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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