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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빅테크 속내 드러났나?” 화웨이 AI칩 외면하고 엔비디아 찾는 진짜 이유

댓글 2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07 20:09
“중국 빅테크 속내 드러났나?” 화웨이 AI칩 외면하고 엔비디아 찾는 진짜 이유

기사 3줄 요약

  • 1 중국 빅테크, 화웨이 AI 칩 외면, 엔비디아 선호
  • 2 기술 한계·기존 생태계·미국 제재 등 복합적 이유
  • 3 화웨이, AI 칩 시장서 엔비디아 추격 아직 과제
미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 중국의 ‘AI 굴기’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의 대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국 기업 화웨이의 인공지능(AI) 칩 대신 미국의 엔비디아 제품을 선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애국심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현실적인 벽과 복잡한 속사정이 숨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트댄스 등은 화웨이가 개발한 AI 칩 ‘어센드 910C’의 본격적인 대량 도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화웨이 칩을 테스트하는 수준에 그치고, 여전히 엔비디아 칩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화웨이를 강력한 경쟁자로 수차례 언급하며 경계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상황입니다.

엔비디아 생태계, 너무 강력한 거 아니야?

중국 기업들이 화웨이 칩 사용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엔비디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AI 개발자들은 오랫동안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인 ‘쿠다(CUDA)’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만약 화웨이 칩으로 갈아타려면, 기존에 만들어 놓은 프로그램 코드를 전부 새로 짜고, 기술자들도 다시 교육해야 하는 등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마치 오랫동안 특정 브랜드의 스마트폰과 앱 생태계에 익숙해진 사용자가 전혀 다른 운영체제의 스마트폰으로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소프트웨어 ‘CANN’이 있지만, 아직은 쿠다에 비해 기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화웨이 칩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화웨이 칩,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화웨이의 최신 AI 칩인 ‘어센드 910C’의 기술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됩니다. 화웨이는 이 칩이 엔비디아의 성능을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과열로 인한 작동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모델 학습과 같이 고성능 연산이 장시간 필요한 작업에서 과열 문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화웨이의 소프트웨어인 CANN은 아직 엔비디아의 쿠다만큼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 못한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최신 AI 학습 방식 중 하나인 ‘8비트 부동소수점(FP8)’ 형식을 직접 지원하지 못해 효율성 면에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화웨이는 여러 개의 어센드 칩을 묶어 성능을 높이는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이 역시 전력 소모가 크고 과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미국 눈치도 봐야 하고, 경쟁사 견제도 신경 쓰여?

미국 정부의 제재도 중국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의 고급 AI 칩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수출 규제 위반에 해당할 수 있으며, 위반 시 처벌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정치적 리스크는 기업들이 화웨이 칩 도입을 더욱 신중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일부 중국 기업들은 화웨이 칩의 소규모 주문마저 철회하고 법률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화웨이가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다른 중국 빅테크 기업들과 직접 경쟁하는 관계라는 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칩니다. 경쟁사의 하드웨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화웨이가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아성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기술적인 완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정치적 리스크와 시장 경쟁 구도까지 극복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마지막 1마일’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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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표수: 1

중국 기업들의 미국 AI칩 선호, 합리적인가?

댓글 2

1달 전

흠 근데 .. 중국 쉽지않넹..~..

1달 전

중국입장에선 합리적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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