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클루리' 개최한 2천 명 파티, 경찰 출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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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18 08:26

기사 3줄 요약
- 1 '부정행위 AI' 클루리, 샌프란시스코 파티 경찰 중단 소동
- 2 2천 명 인파 몰려 교통 마비, 창업자 과거 논란도 재점화
- 3 기술 윤리 논쟁 속 클루리 향방과 AI의 미래 주목
'모든 것을 속여라!'라는 다소 황당한 구호를 내건 AI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클루리(Cluely)'라는 회사입니다.
최근 이 회사가 야심 차게 준비한 파티가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으로 번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설이 될 뻔한 파티가 열리지도 못하고 끝나버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클루리가 뭔데?
클루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다양한 상황에서 '부정행위'를 돕는 도구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회사 대표인 로이 리(한국명 이정인)는 과거 컬럼비아 대학교 재학 시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 면접에서 부정행위를 돕는 AI 도구를 개발해 정학 처분을 받은 이력으로 이미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입니다. 클루리는 초기 '모든 것에 부정행위하라(Cheat on Everything)'는 자극적인 슬로건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현재는 '당신이 요청하기 전에 필요한 모든 것(Everything you need, before you ask)'이라는 다소 순화된 문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 본질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합니다.파티는 어떻게 됐길래 경찰까지?
사건은 지난 월요일 밤,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났습니다. 클루리는 실리콘밸리의 유명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회사인 Y Combinator가 주최한 'AI 스타트업 스쿨' 행사의 뒤풀이 파티를 기획했습니다. 이 행사에는 샘 알트먼 OpenAI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유명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해 많은 관심이 쏠렸습니다. 로이 리 대표는 자신의 X(전 트위터) 계정에 파티 홍보 영상을 올렸고, 처음에는 소규모 지인 초대 행사로 시작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소문이 꼬리를 물고 퍼지면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약 2,000명의 인파가 파티 장소로 몰려들었습니다. 결국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행사장 주변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되었고, 교통 통제를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안전 문제와 교통 혼잡을 이유로 파티를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로이 리 대표는 이 상황에 대해 "기술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파티가 될 뻔했다"며 아쉬움과 동시에 묘한 자부심을 드러냈다고 전해집니다.이게 그냥 웃고 넘길 일이야?
이번 파티 중단 소동은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각종 조롱 섞인 패러디물과 밈(meme, 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확산되며 클루리는 또다시 구설에 올랐습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클루리의 사업 모델 자체가 가진 윤리적 문제가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부정행위'를 조장하는 기술이 과연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는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이를 둘러싼 사회적, 윤리적 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클루리의 도발적인 행보가 앞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논쟁은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됩니다. (사진 출처: Clu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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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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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행위가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않는다면 ..음.. 아니다 위험한 발언이다 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