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칩 절대강자 없다?" 화웨이, 엔비디아 정조준한 신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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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6.20 18:40

기사 3줄 요약
- 1 화웨이, 새 AI 데이터센터 기술 '클라우드매트릭스384' 공개
- 2 자체 개발 '어센드' 칩, 엔비디아 H100/H800 성능 능가 주장
- 3 미 제재 속 AI칩 기술 자립, 시장 경쟁 격화 전망
미국의 거센 제재 속에서도 중국의 대표 IT 기업 화웨이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엔비디아를 정면으로 겨냥해 "우리 칩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주장하며,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센터 기술을 선보인 것입니다. 이 소식은 마치 기술 업계에 거대한 파문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화웨이가 공개한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기술의 이름은 '클라우드매트릭스384'입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어센드(Ascend) 910C'와 중앙처리장치(CPU) '쿤펑'을 무려 수백 개씩 묶어 하나의 거대한 슈퍼 컴퓨터처럼 작동하게 만든 것입니다.
마치 수많은 똑똑한 일꾼(AI 반도체)들이 초고속 전용도로(UB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어떤 복잡한 명령이라도 즉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셈입니다.
그래서, 뭐가 그렇게 대단한 건데?
기존의 데이터센터는 마치 여러 층으로 나뉜 건물처럼 계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웨이의 클라우드매트릭스384는 모든 AI 반도체와 부품들이 서로 직접, 마치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all-to-all communication)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AI가 학습하고 추론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화웨이는 설명합니다. 특히 이 기술은 여러 명의 전문가 AI가 동시에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혼합(MoE)' 모델 같은 최신 AI 기술을 처리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AI가 정보를 미리 읽고(프리필), 이해하며(디코드), 기억하는(캐싱) 과정을 각각 독립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필요할 때 즉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 작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AI 작업장의 각 부서가 자기 일에 집중하면서도 전체 작업은 물 흐르듯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만든 것입니다.진짜 엔비디아보다 빠르다고?
화웨이는 자체 테스트 결과, 클라우드매트릭스384에 최적화된 AI 추론 솔루션 '클라우드매트릭스-인퍼'가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100이나 H800 GPU를 사용한 시스템보다 연산 효율이 뛰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어센드 칩 1개당 정보를 미리 읽어 들이는 속도는 초당 6688토큰, 실제 정보를 처리해 답변하는 속도는 초당 1943토큰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AI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는 화웨이의 자체 평가 결과이며, 아직 외부 기관의 객관적인 검증이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는 "우리 어센드 칩이 미국 경쟁사보다 한 세대 뒤처져 있을지 몰라도, 여러 개를 묶는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이에 대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는 원래 여러 개를 연결해 쓰는 것이고, 에너지가 풍부한 곳에서는 칩을 더 많이 쓰면 된다"며 우회적으로 화웨이의 방식을 평가하기도 했습니다.앞으로 AI 칩 시장, 어떻게 될까?
화웨이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AI 기술 자립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만약 화웨이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엔비디아가 독주하던 AI 반도체 시장에 상당한 지각 변동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 다양하고 저렴한 AI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강력한 하드웨어를 만들었다고 해도, 이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고, 전 세계 개발자들의 지지를 얻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거침없는 도전은 AI 기술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으며, 앞으로 AI 칩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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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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