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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가재가 움직인다?” 이 섬뜩한 로봇, 정체가 뭘까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31 07:26
“죽은 가재가 움직인다?” 이 섬뜩한 로봇, 정체가 뭘까

기사 3줄 요약

  • 1 죽은 바닷가재 껍질로 로봇 제작 성공
  • 2 공기압 활용해 정교한 집게 움직임 구현
  • 3 생분해 가능해 친환경 로봇 기술로 주목
우리가 흔히 식재료로 알고 있는 바닷가재가 로봇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소식입니다. 죽은 생물체의 일부를 로봇 부품으로 활용하는 이른바 ‘네크로보틱스’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마치 영화 속 좀비처럼 죽은 생명체가 다시 움직이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연 이 기술은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요?

좀비처럼 되살아난 바닷가재?

죽은 생명체를 로봇으로 만든다는 개념, 상상이 가시나요? 최근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학(EPFL) 연구진에 따르면 죽은 바닷가재의 껍질과 집게발을 이용해 작동하는 로봇 팔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의 핵심은 바로 ‘네크로보틱스(Necrobotics)’입니다. 이는 ‘죽음(Necro)’과 ‘로봇공학(Robotics)’을 합친 단어로, 금속이나 플라스틱 대신 죽은 곤충이나 동물의 사체를 로봇의 부품으로 활용하는 분야를 말합니다. 연구진은 바닷가재의 껍질이 매우 튼튼하면서도 관절이 유연하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기계로 복잡하게 관절을 설계하는 대신, 이미 완벽하게 진화한 자연의 설계를 그대로 가져다 쓴 셈입니다.

왜 하필 죽은 가재를 썼을까?

그렇다면 어떻게 죽은 가재가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요? 비밀은 바로 ‘공기압’에 있습니다. 연구진은 죽은 가재의 집게발 근육 조직에 공기를 주입하여 로봇을 움직이게 만들었습니다. 기존의 딱딱한 금속 로봇은 만들기도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바닷가재 로봇은 자연 상태의 껍질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이 훨씬 저렴합니다. 실제로 실험 결과, 이 가재 로봇은 다양한 크기와 무게의 물체를 아주 안정적으로 집어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하며 최적화된 바닷가재의 신체 구조 덕분에 별도의 복잡한 제어 장치 없이도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쓰레기 걱정 없는 착한 로봇

이 기술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경 보호’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로봇은 고장 나면 처치 곤란한 산업 폐기물이 됩니다. 금속과 플라스틱은 썩지 않고 지구를 오염시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네크로보틱스 로봇은 다릅니다. 바닷가재 껍질은 자연에서 온 생분해성 소재이기 때문에, 수명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썩어서 흙으로 돌아갑니다.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앞으로 의료용 수술 로봇이나 사람이 가기 힘든 위험한 곳을 탐사하는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죽은 생명체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는 네크로보틱스,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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