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도 없이 의자 뚝딱?” MIT 로봇, 제조업 판도 뒤집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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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07 03:34
기사 3줄 요약
- 1 말만 하면 설계부터 조립까지 하는 AI 로봇 등장
- 2 MIT 연구진 생성형 AI와 로봇 결합 기술 공개
- 3 전문 지식 없어도 누구나 맞춤형 가구 제작 가능
“로봇아, 나를 위해 의자 하나만 만들어 줘.”
영화 속 아이언맨의 실험실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복잡한 설계도나 전문적인 프로그래밍 없이 오직 ‘말’만으로 가구를 뚝딱 만들어내는 로봇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MIT 연구진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결합해 비전문가도 손쉽게 물건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단순히 화면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이제는 AI가 현실 세계의 물건을 직접 조립하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말 한마디면 설계부터 조립까지 끝?
기존에 가구 하나를 만들려면 캐드(CAD) 같은 어려운 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MIT 연구진이 개발한 시스템은 다릅니다. 사용자가 자연스러운 대화로 명령을 내리면 AI가 이를 찰떡같이 알아듣습니다. 예를 들어 “의자를 만들어 줘”라고 말하면, AI는 의자에 필요한 다리, 좌석, 등받이 같은 부품을 스스로 파악합니다. 그리고 로봇 팔을 움직여 실제 부품들을 조립해 냅니다. 복잡한 공학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자신만의 가구를 가질 수 있게 된 셈입니다.로봇에게 진짜 ‘눈’과 ‘뇌’가 생겼다
이 기술의 핵심은 ‘비전-언어 모델(VLM)’이라는 기술입니다. 쉽게 말해 로봇에게 사람처럼 사물을 보고 이해하는 ‘눈’과 언어를 해석하는 ‘두뇌’를 동시에 심어준 것입니다. 알렉스 쿄 MIT 연구원은 이 모델이 기하학적 구조를 이해하고 기능적인 판단을 내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로봇은 단순히 부품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앉아야 할 좌석과 등을 기댈 등받이를 구분하고, 어느 위치에 패널을 붙여야 튼튼할지 스스로 생각합니다.마음에 안 들면 바로 수정해
이 시스템의 또 다른 장점은 사람과 로봇이 협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로봇이 설계한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즉시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좌석 말고 등받이에만 패널을 붙여줘”라고 말하면 로봇은 군말 없이 설계를 수정합니다. MIT 리차 굽타 연구원에 따르면 사용자가 직접 설계에 관여할 수 있어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합니다. 또한 이렇게 만든 가구는 나중에 분해해서 다시 조립할 수도 있어 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됩니다.앞으로 우리 삶은 어떻게 변할까
이번 기술은 단순히 가구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연구진은 항공우주 부품이나 건축물 같은 복잡한 산업 현장에도 이 기술이 쓰일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먼 미래에는 가정마다 이런 로봇을 두고 필요한 물건을 그때그때 만들어 쓰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MIT 랜들 데이비스 교수의 말처럼 아이디어를 빠르고 쉽게 현실로 만드는 세상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피지컬 AI’가 가져올 제조업의 혁명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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