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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잠도 재미도 없다” 실리콘밸리 성공 공식의 섬뜩한 실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6 07:38
“술도 잠도 재미도 없다” 실리콘밸리 성공 공식의 섬뜩한 실체

기사 3줄 요약

  • 1 실리콘밸리 AI 창업가들 사이 '996 근무' 문화 확산
  • 2 주 90시간 이상 근무하며 성공 위해 사생활 포기
  • 3 과거 중국서 비판받던 문화, 이제는 자발적으로 수용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성공 공식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9-9-6’ 근무가 바로 그것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극단적인 근무 방식을 의미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특히 젊은 AI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중심으로 ‘술, 잠, 재미는 없다’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노트북 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성공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일하는데?

실제 사례는 상상 이상입니다. 28세의 스타트업 창업가 마티 카우사스는 3주 연속으로 매주 92시간을 일했습니다. 하루 평균 13시간이 넘는 근무 시간이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시간을 업무에 쏟아붓는 셈입니다. 이들의 생활은 처절할 정도입니다. 월 700달러(약 97만원)를 내고 사무실을 개조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합니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관처럼 생긴 수면 캡슐에서 쪽잠을 자는 것이 일상입니다.

이거 완전 현대판 노예제 아니야?

사실 ‘996 근무’는 과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성공의 비결이라며 강조했던 문화입니다. 하지만 당시 중국에서는 수많은 직장인이 번아웃에 시달렸고, 일부는 과로로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결국 ‘현대판 노예제’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1년 ‘996 근무’를 법으로 금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때 최악의 노동 문화로 지탄받았던 방식이 14년이 지난 지금,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에서 부활한 것입니다.

왜 다시 이런 문화가 퍼지는 걸까?

이러한 현상은 AI 기술이 가져올 거대한 기회 때문입니다. 젊은 창업가들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성공을 향한 열망으로 스스로 선택한 길이라는 점이 과거 중국의 사례와는 다릅니다. 세계적인 스타트업 투자사 와이 컴비네이터의 파트너는 이런 분위기를 두고 인터넷 초창기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AI 산업이 지금보다 10배는 더 커질 것이라며,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창업가들의 열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이들의 자발적인 희생이 실리콘밸리에 어떤 혁신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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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6 근무, 성공의 열쇠인가 현대판 노예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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