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해🦉
산업/비즈니스

“AI에 뺏긴 사용자 돌려달라” 구글에 수천억 원 요구한 레딧의 반격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8 20:41
“AI에 뺏긴 사용자 돌려달라” 구글에 수천억 원 요구한 레딧의 반격

기사 3줄 요약

  • 1 레딧, 구글에 데이터 값 인상과 사용자 반환 요구
  • 2 데이터 가치에 따라 돈 받는 ‘동적 가격제' 제시
  • 3 AI 학습에 필수적인 양질의 인간 데이터가 무기
세계 최대 커뮤니티 레딧이 구글을 향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기존에 맺었던 연간 800억 원 규모의 데이터 제공 계약이 헐값이라며, 이제는 돈뿐만 아니라 ‘사용자’까지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AI가 똑똑해질수록 원본 콘텐츠를 제공한 플랫폼은 오히려 사용자를 잃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셈입니다.

그래서, 레딧이 원하는 게 뭔데?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레딧의 요구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더 많은 돈을 달라는 것입니다. 특히 데이터의 중요도나 사용량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매기는 ‘동적 가격제’라는 새로운 모델을 고려 중입니다.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레딧의 데이터가 얼마나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에 따라 돈을 더 받겠다는 전략입니다. 둘째, 사용자를 되찾아오는 것입니다. 지금은 구글 AI가 레딧의 정보를 활용해 답변을 보여주면 사용자는 거기서 정보를 얻고 떠나버립니다. 레딧은 AI가 사용자들이 다시 레딧으로 돌아와 새로운 글을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이 실현되면 레딧은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AI 기업에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레딧 데이터가 뭐 그리 대단하길래?

레딧이 이처럼 자신만만하게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데이터의 ‘품질’ 때문입니다. 최근 인터넷에는 AI가 만들어낸 저품질 정보, 소위 ‘쓰레기 데이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 사람들이 솔직하게 작성하고, 투표 시스템으로 검증된 레딧의 콘텐츠는 AI 학습에 있어 ‘보물’과도 같습니다. 실제로 구글의 AI 개요나 AI 검색 서비스 퍼플렉시티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출처가 레딧이라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검색어 끝에 레딧 붙이기’가 유용한 정보를 얻는 비법으로 통할 정도니, 그 가치는 이미 입증된 셈입니다.

이건 레딧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이번 협상은 단순히 레딧과 구글 두 회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콘텐츠 제작자들이 겪는 공통된 딜레마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데이터를 제공했지만, 정작 그 AI 때문에 자신들의 트래픽과 활동성이 줄어드는 모순적인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뉴욕타임스가 Open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처럼, 콘텐츠의 가치를 어떻게 인정받을 것인가는 이제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었습니다. 이번 레딧의 협상 결과가 앞으로 AI 시대에 콘텐츠 제작자들이 어떤 보상을 받게 될지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자 프로필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AI PICK 로고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찬/반 투표

총 투표수: 0

AI 기업들에게 데이터 제공, 적정 가격을 받아야 할까?

댓글 0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