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재산 13억 털어 욕먹는 AI” 사실은 천재 CEO의 계산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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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8 02:47

기사 3줄 요약
- 1 AI 스타트업 '프렌드', 13억 원대 지하철 광고로 논란
- 2 '끊임없는 감시' 기능에 사생활 침해 비판 쏟아져
- 3 CEO, '의도된 도발'…AI 윤리 문제 수면 위로
최근 뉴욕 지하철이 온통 새하얀 광고로 도배됐습니다.
광고의 주인공은 ‘프렌드(Friend)’라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는 지하철 광고에만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억 원이 넘는 거액을 쏟아부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애드위크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지하철 차량 광고 1만 1000개 이상, 플랫폼 포스터 1000개 등을 포함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광고야?
프렌드는 목에 거는 형태의 웨어러블 AI 기기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아비 쉬프만 프렌드 CEO는 이번 광고를 ‘세계 최초의 대규모 AI 캠페인’이자 ‘엄청난 도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이제 남은 돈이 거의 없다”고 말하며 모든 것을 건 승부수임을 암시했습니다. 실제로 일부 지하철역은 프렌드의 광고가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이 뉴욕의 중심에서 벌인 파격적인 행보에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그런데 왜 이렇게 욕을 먹어?
문제는 프렌드의 기기가 가진 ‘끊임없는 감시’ 기능 때문에 시작됐습니다. 이 기기는 사용자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분석하는데, 이 점이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나는 내 AI 친구가 싫다’는 제목의 기사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더욱 격렬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광고판에 ‘감시 자본주의’라고 낙서하거나 ‘진짜 친구를 사귀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마치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감시 사회에 대한 경고처럼 보입니다.일부러 욕먹으려고 한 거라고?
놀랍게도 쉬프만 CEO는 이런 반응을 모두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뉴욕 사람들이 AI를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도적으로 광고에 하얀 여백을 많이 두어 사람들이 낙서하며 사회적 논쟁을 벌이도록 유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처음부터 욕을 먹더라도 화제의 중심에 서겠다는 치밀한 계산이 깔린 마케팅 전략이었던 셈입니다. 부정적인 반응조차 인지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한 것입니다.그래서 성공일까, 실패일까?
프렌드의 도발적인 광고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섰습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개인의 사생활 보호라는 윤리적 문제를 사회 전체에 던졌습니다. 편리함을 위해 어디까지 개인정보를 내어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번 도박이 프렌드를 성공으로 이끌지, 아니면 실패로 끝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가 AI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중요한 화두를 던진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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