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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컴퓨터를 빠뜨린다고?” 전기료 90% 아끼는 데이터센터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5 17:47
“바다에 컴퓨터를 빠뜨린다고?” 전기료 90% 아끼는 데이터센터

기사 3줄 요약

  • 1 중국, 세계 최초 상업용 수중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
  • 2 바닷물로 서버 열 식혀 냉각비 90% 절감 목표
  • 3 해양 생태계 파괴 우려 등 해결 과제도 산적
세계 최초로 상업용 ‘수중 데이터센터’가 중국에서 문을 엽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기업 하이랜더는 이달부터 상하이 인근 바닷속에서 데이터센터 운영을 시작합니다. 이미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을 첫 고객으로 확보하며 상업적인 운영의 첫발을 뗐습니다.

그래서, 바닷속에 왜?

데이터센터는 수많은 컴퓨터 서버가 24시간 돌아가는 건물입니다. 여기서 엄청난 열이 발생해 이를 식히는 데 어마어마한 전기가 사용됩니다. 하이랜더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설치했습니다. 차가운 바닷물을 이용해 자연적으로 열을 식히는 방식입니다. 하이랜더의 양예 부사장은 이 방법으로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9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물론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소금물로 인한 부식이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 강철 캡슐에 유리 코팅을 입혀 장비를 보호했습니다. 또한, 기술자들이 필요할 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저 터널을 건설해야 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엔지니어는 예상보다 건설 과정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걱정되는 점은 없어?

일부 전문가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이 계속해서 바닷물을 데우면, 주변 해양 생태계가 교란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헐대학교의 앤드류 완트 해양 생태학자는 특정 물고기는 모여들고 다른 종은 쫓겨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수중 음파 공격과 같은 보안 문제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하이랜더 측은 자체 테스트 결과, 온도 변화가 허용 범위 안에 있다고 주장했지만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는 다 바닷속으로?

수중 데이터센터가 기존의 모든 데이터센터를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샤올레이 렌 교수는 여러 어려움 때문에 일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과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아예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아이디어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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