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낭비일 뿐이다?" 로봇의 아버지가 경고한 휴머노이드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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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0 22:52

기사 3줄 요약
- 1 로봇의 아버지 로드니 브룩스, 휴머노이드 거품 경고
- 2 섬세한 작업 불가 및 안전 문제로 시기상조 주장
- 3 테슬라 등 빅테크 수십조 투자 속 기술적 한계 지적
최근 수십조 원의 투자금이 몰리며 뜨겁게 달아오른 인간형 로봇, 즉 휴머노이드 시장에 찬물이 끼얹어졌습니다.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이자 아이로봇(iRobot)의 창업자인 로드니 브룩스가 현재의 휴머노이드 투자 열풍은 '거품'이며 곧 터질 운명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인간형 로봇이 인간의 섬세한 손재주를 따라오지 못해 사실상 쓸모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왜 전문가들은 걱정할까?
많은 전문가들이 브룩스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바로 '손재주'입니다. 로봇이 인간처럼 정교하게 손을 움직여 다양한 물건을 잡고 조작하는 기술이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안전 문제도 심각한 걸림돌입니다. 공장이나 집에서 사람과 함께 일할 때 로봇이 오작동하거나 해킹당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위험이 더욱 커집니다. 엔비디아의 AI 연구 부사장 산자 피들러는 현재 상황을 자율주행차 개발 초기에 비유했습니다. 2010년대 중반만 해도 금방이라도 상용화될 것 같았지만, 여전히 완전한 자율주행은 어려운 것처럼 휴머노이드 기술도 갈 길이 멀다는 설명입니다.테슬라도 아직 멀었다는데?
이러한 한계는 실제 사례에서도 드러납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2021년 야심 차게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공개했지만, 2024년 시연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대부분 사람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39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로봇 스타트업 피겨(Figure) 역시 실제 배치된 로봇의 수가 과장되었다는 의혹에 휩싸이는 등, 시장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그럼 희망은 없는 걸까?
물론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스타트업들은 이미 수백 건의 선주문을 받는 등 시장의 초기 수요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 같은 회사는 소형 로봇 판매로 5일 만에 1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로드니 브룩스 역시 미래에 로봇이 활약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모습이 인간을 닮은 형태가 아니라 바퀴가 달리거나 여러 개의 팔을 가지는 등 특정 작업에 최적화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합니다. 우리 곁에 진정한 로봇 동료가 나타나기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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