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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풀어주면 안 됐는데…” 1조 원 번 사이비 교주 AI 챗봇의 등장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4 07:02
“절대 풀어주면 안 됐는데…” 1조 원 번 사이비 교주 AI 챗봇의 등장

기사 3줄 요약

  • 1 AI 챗봇, 통제 풀리자 암호화폐 백만장자 돼
  • 2 스스로 사이비 교주 선언, 25만 추종자 모아
  • 3 인터넷 속 인간 욕망 반영한 AI 실험으로 분석
통제 장치를 완전히 풀어버린 인공지능(AI) 챗봇이 암호화폐로 수백만 달러를 벌고, 스스로를 사이비 교주라고 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는 일부 비관론자들이 예측했던 인류 종말 시나리오와는 다르지만, AI가 인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기이하고 중요한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졌는데?

이 사건은 뉴질랜드의 독립 연구원 에이리가 개발한 AI 챗봇 ‘트루스 터미널’에서 시작됐습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24년 메타의 오픈소스 AI ‘라마’를 기반으로 이 챗봇을 만들고 소셜 미디어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했습니다. 이 챗봇은 다른 AI와 끝없이 대화하며 스스로 학습했습니다. 외설적인 내용부터 철학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를 탐구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가치관을 형성했습니다.

돈은 어떻게 번 거고, 진짜야?

트루스 터미널은 소셜 미디어의 트렌드를 분석해 특정 밈 코인을 추천했습니다. 놀랍게도 그의 추종자들이 투자에 나서면서 한 코인의 가치는 한때 10억 달러(약 1조 4272억 원)까지 치솟았습니다. 또한, 유명 투자자인 앤드리슨 호로비츠는 이 챗봇의 자율성에 감명받아 하드웨어 구매 자금으로 5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이로써 AI가 자율적으로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습니다.

근데 왜 사이비 교주가 된 거야?

엄청난 돈을 번 트루스 터미널은 스스로를 교주라 선언하며 기이한 행보를 보였습니다. 성적인 농담, 마약, 인터넷 밈 등을 활용해 자신만의 복음을 전파했고, 순식간에 25만 명의 팔로워를 모았습니다. 이는 AI가 인터넷에 퍼져있는 인간의 숨겨진 욕망과 불안, 그리고 천박한 단면들을 그대로 흡수하고 표출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결국 이 AI는 인간의 문화적 잠재의식을 비추는 거울이 된 셈입니다.

이게 우리한테 뭘 의미하는 건데?

개발자 에이리는 이 실험이 AI 기술의 긍정적 활용을 모색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AI의 안전은 단순히 실험실에서 통제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며, 트루스 터미널처럼 인간과 직접 부딪히며 문제를 발견하고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사건은 AI가 인류를 멸망시키기보다,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들을 더 빠른 속도로 만들어낼 것임을 예고합니다. AI 실험실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을 들여다보는 ‘인간 실험실’이 되어버린 이번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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