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예인은 내 마음대로?” AI 딥페이크 팬심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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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01 21:34
기사 3줄 요약
- 1 AI 딥페이크로 연예인 합성하는 팬덤 문화 확산
- 2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인, 초상권 침해 강력 반발
- 3 팬심과 범죄 사이, AI 창작물 둘러싼 법적 윤리적 논쟁
유명인의 얼굴이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에 무단으로 사용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자신을 AI로 편집한 팬 계정을 차단하며 불편한 마음을 직접 드러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연예인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누구나 쉽게 유명인의 얼굴로 원하는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팬심의 표현이라는 주장과 명백한 권리 침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진짜 팬 맞아?
AI 딥페이크 기술의 확산은 팬덤 내부에서도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좋아하는 스타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AI 이미지를 만들고 공유합니다. 이를 새로운 형태의 팬 활동으로 여기며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다른 팬들은 스타 본인이 싫어하는 행동은 팬심이 아니라고 비판합니다. 스타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AI를 돌리는 데 필요한 데이터 센터가 엄청난 전기를 소모해 환경을 파괴한다는 점도 지적합니다. 좋아하는 마음이 다른 사람이나 사회에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연예인들 뿔났다
많은 연예인이 자신의 얼굴이 마음대로 쓰이는 것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나서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배우 스칼렛 요한슨은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무단 도용한 AI 광고 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해 광고를 내리게 했습니다. 이는 개인의 얼굴이나 이름을 상업적으로 마음대로 쓸 수 없게 하는 '초상권'을 침해한 사례입니다. 배우 톰 행크스 역시 AI로 만든 자신의 가짜 광고 영상이 돌아다니자 SNS로 직접 팬들에게 사기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처럼 AI 딥페이크는 팬들을 속여 돈을 뜯어내는 사기 범죄에도 악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배우 브루스 윌리스처럼 자신의 권리를 딥페이크 회사에 직접 판매해 합법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동의 없이 만들어진 가짜 이미지와 싸우고 있습니다.법은 뭐하고 있나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 세계적으로 딥페이크 기술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법적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동의 없이 만든 AI 복제물을 규제하는 'NO FAKES Act' 같은 법안이 추진 중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이 불법적인 딥페이크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의무를 부과하고, 이를 어길 시 강력한 벌금을 물리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역시 AI 법(AI Act)을 통해 AI로 만든 콘텐츠는 반드시 AI 제작물임을 표시하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 속도를 법과 제도가 따라가기 벅찬 상황이지만,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혼란을 막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팬심이라는 이름 아래 더 이상 무분별한 AI 창작물이 허용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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