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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바보 됐어요” 구글 제미나이 AI 업그레이드의 배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1 06:50
“우리 집이 바보 됐어요” 구글 제미나이 AI 업그레이드의 배신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새 AI 비서 제미나이 출시 후 이용자 불만 폭주
  • 2 스마트홈 기기 오작동 등 기본적인 기능에서 오류 발생
  • 3 구글은 성공적이라지만 혼란스러운 출시 과정에 비판
구글이 새로운 인공지능(AI) 비서 ‘제미나이’를 스마트 스피커에 적용하기 시작하며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은 전혀 다릅니다. 구글의 자신감 넘치는 발표와 달리, 제미나이로 업그레이드된 후 집이 더 불편해졌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날씨를 묻는 것 외에는 쓸모가 없어졌다는 비판까지 나옵니다.

진짜 잘 되고 있는 거 맞아?

구글이 직접 밝힌 ‘자주 묻는 질문’ 목록을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해 보입니다. 사용자들은 “제미나이가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요”라거나 “집에 있는 기기들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요” 같은 기본적인 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후 5시에 알람을 맞추면 새벽 5시에 울리거나, 선풍기를 꺼달라고 했는데 집 안의 모든 불이 꺼지는 식입니다. 많은 사용자는 화려한 새 기능이 아니라,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처럼 기본적인 기능이라도 제대로 작동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똑똑해진 AI가 왜 더 문제일까?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가 제미나이의 기반 기술인 ‘거대 언어 모델(LLM)’의 특징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LLM은 인간처럼 대화하고 창의적인 답변을 만드는 데는 뛰어나지만, ‘불 켜줘’처럼 단순하고 반복적인 명령을 정확히 수행하는 데는 오히려 약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는 마치 시인에게 배관 수리를 맡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창의적인 능력과 기계적인 정확성은 다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은 구글뿐만 아니라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 AI 스마트홈 기술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럼 언제쯤 쓸 수 있는 건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제미나이의 출시 과정 자체가 매우 혼란스럽고 느리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일부 미국 사용자들만 복잡한 신청 절차를 거쳐 미리 체험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용자는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모든 사용자에게 새로운 기능이 동시에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출시되다 보니, 사용자들은 자신의 기기가 업데이트된 것인지, 고장 난 것인지조차 헷갈리는 상황입니다. 구글의 장밋빛 발표와 달리, 현실 속 사용자들은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는 셈입니다. 결론적으로 구글이 꿈꾸는 ‘완벽한 AI 스마트홈’의 비전과 사용자들이 겪는 현실 사이에는 큰 간극이 존재합니다. 진정한 스마트홈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화려한 기술 과시보다 사용자들이 믿고 쓸 수 있는 안정성이 먼저 확보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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