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도 생겼다” 손정의 7조 원 베팅, 로봇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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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15 18:58
기사 3줄 요약
- 1 손정의, 7조 원에 ABB 로봇 사업부 인수
- 2 뇌 가진 AI에 튼튼한 육체 입힌다
- 3 2026년 인수 완료, 로봇 시장 지각변동 예고
상상해 보세요. 인공지능이 컴퓨터 화면 속에서만 대답하는 게 아니라, 튼튼한 로봇 팔과 다리를 가지고 우리 현실 세계로 걸어 나온다면 어떨까요?
소프트뱅크 그룹의 손정의 회장이 바로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무려 7조 6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습니다.
단순히 로봇 회사를 산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인공지능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거대한 사건입니다.
챗GPT 다음은 ‘피지컬 AI’다
지금까지 우리가 열광했던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인공지능은 모두 컴퓨터 서버 안에 갇혀 있는 ‘소프트웨어’였습니다. 하지만 손정의 회장은 이제 AI가 물리적인 몸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소프트뱅크 그룹에 따르면, 스위스의 세계적인 로봇 기업 ABB의 로봇 사업부를 약 53억 7,500만 달러(한화 약 7조 6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계약했습니다. 손 회장은 이것을 ‘피지컬 AI(Physical AI)’라고 불렀습니다. 말 그대로 물리적인 힘을 가진 인공지능이라는 뜻입니다. 소프트웨어인 뇌와 하드웨어인 육체가 하나로 합쳐지는 순간입니다.왜 하필 ABB 로봇일까
ABB는 그냥 평범한 로봇 회사가 아닙니다. 공장에서 물건을 조립하고 무거운 짐을 나르는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가진 ‘끝판왕’ 기업 중 하나입니다. 소프트뱅크는 이미 AI 칩과 데이터센터 등 ‘지능’을 담당하는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습니다. 여기에 ABB의 강력하고 정교한 ‘로봇 팔’ 기술이 더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생각하는 대로 물건을 만들고, 위험한 작업을 척척 해내는 지능형 로봇이 탄생하게 됩니다. 소프트뱅크 측은 이번 인수가 2026년 중반쯤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인류보다 똑똑한 AI가 몸을 입다
이번 인수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공 초지능(ASI)’의 실현입니다. 인공 초지능이란 인간의 지능을 모든 면에서 뛰어넘는 AI를 말합니다. 손정의 회장은 이 초지능이 로봇 공학과 만나면 인류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수 후 ABB의 로봇 기술은 소프트뱅크가 기존에 투자했던 물류 로봇 기업들과 합쳐져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반복 작업만 하는 기계가 아니라,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진정한 의미의 로봇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
어쩌면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로봇이 우리 일상과 산업 현장에 들어오는 속도를 엄청나게 앞당길 것이라고 합니다. 물류 창고 정리부터 복잡한 제품 조립, 나아가 위험한 재난 현장 구조까지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하지만 손정의 회장은 이를 ‘인류의 진화’라고 표현하며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습니다. 7조 원짜리 베팅이 과연 대박을 터뜨릴지, 아니면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지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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