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도둑질 안 했다" 스위스가 공개한 착한 AI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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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04 06:53

기사 3줄 요약
- 1 스위스, 투명성 강조한 오픈소스 AI '아페르투스' 공개
- 2 저작권 지킨 '착한 AI', ChatGPT 대항마로 부상
- 3 1800개 언어 지원, 유럽의 AI 데이터 주권 확보 목표
최근 스위스가 ‘아페르투스(Apertus)’라는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이는 OpenAI의 ChatGPT나 앤트로픽의 클로드 같은 대기업들의 AI 모델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열려있다’는 뜻의 라틴어 이름처럼, 아페르투스는 소스 코드부터 학습 데이터, 모델의 핵심 설계도까지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데?
아페르투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정직함’입니다. 개발팀에 따르면, 이 AI는 인터넷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스크레이핑’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데이터 수집을 허용한 웹사이트의 공개된 정보만을 학습 자료로 사용했습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되는 AI의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롭고, 유럽연합(EU)의 엄격한 AI 법안을 철저히 준수하려는 노력의 일환입니다. 많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AI 혁신을 저해한다며 불만을 표했던 규제들을 스위스는 정면으로 받아들인 셈입니다.성능은 괜찮아?
그렇다면 착하게 만든 만큼 성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성능 또한 뒤처지지 않습니다. 아페르투스는 메타가 2024년에 공개한 ‘라마 3’ 모델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또한 뇌의 신경세포 수와 비슷한 개념인 ‘파라미터’가 80억 개와 700억 개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특히 무려 1800개 이상의 언어를 학습하여 전 세계적으로 더 폭넓게 사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습니다. 이 모델의 훈련은 스위스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CSCS)의 슈퍼컴퓨터를 사용했습니다.스위스는 왜 이걸 만들었을까?
스위스가 아페르투스를 개발한 배경에는 ‘데이터 주권’을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가 있습니다. 소수의 거대 기업이 AI 기술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직접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AI 기술의 민주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아페르투스가 AI 시장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고 올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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