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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크롬 그만 쓰세요?” 페이팔이 27만원 AI 구독권 공짜로 쏜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03 22:43

기사 3줄 요약

1 페이팔, AI 브라우저 '코멧' 접속권과 1년 무료 구독권 제공
2 페이팔 구독 서비스 홍보 및 퍼플렉시티 사용자 확보 목적
3 기존 브라우저 시장 판도 변화 및 AI와 금융 결합 신호탄

요즘 가장 구하기 어렵다는 초대장이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 기업 퍼플렉시티가 만든 새로운 AI 웹 브라우저 ‘코멧(Comet)’ 초대권입니다. 그런데 이 귀한 초대권을 페이팔이 자사 이용자들에게 뿌린다고 발표했습니다. 페이팔과 자회사인 벤모 이용자들에게 코멧 조기 접속권은 물론, 연간 200달러(약 27만 원)에 달하는 퍼플렉시티 프로 구독권까지 1년 동안 무료로 제공한다는 소식입니다.

이게 그냥 공짜 선물이 아니라고?

물론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선물이 아닙니다. 페이팔과 퍼플렉시티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치밀한 전략적 제휴입니다. 페이팔은 이번 기회에 자사의 새로운 ‘구독 관리 허브’ 기능을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이용자들이 모든 구독 서비스를 페이팔 안에서 관리하게 만들어 플랫폼에 묶어두려는 큰 그림입니다.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27만 원 상당의 AI 구독권을 미끼로 던진 셈입니다. 퍼플렉시티 입장에서도 손해 볼 것 없는 장사입니다. AI 챗봇과 브라우저 시장은 구글 크롬이라는 거대한 벽이 버티고 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페이팔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자사 서비스를 노출해 단숨에 인지도를 높이고 유료 구독자를 확보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코멧이 뭔데? 크롬이랑 뭐가 달라?

코멧은 AI 비서가 내장된 똑똑한 웹 브라우저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기존 브라우저인 크롬에 AI라는 날개를 단 모습입니다. 웹 페이지 내용을 AI가 요약해주고, 여러 쇼핑몰의 상품을 비교 분석해주는 등 검색과 정보 활용의 차원을 한 단계 높였습니다. 특히 ‘에이전트 커머스’라는 기능이 주목받습니다. 예를 들어 AI에게 “20만 원 이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찾아줘”라고 명령하면, AI가 상품을 찾아주는 것을 넘어 페이팔이나 벤모로 즉시 결제까지 할 수 있습니다. 검색부터 구매까지 모든 과정이 AI 안에서 해결됩니다.

그럼 나도 받을 수 있는 거야?

페이팔 발표에 따르면, 이번 혜택은 페이팔 계정당 한 번만 받을 수 있습니다. 페이팔이나 벤모 앱을 통해 직접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 퍼플렉시티 프로 유료 고객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이번 프로모션은 2025년 말까지 진행되며, 현재는 미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달 말부터는 전 세계 다른 국가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AI 기술과 금융 서비스의 결합이 우리 생활을 어떻게 바꿀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신호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