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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AI 시대는 끝났다?” 연말 250만개 모델이 말하는 진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09 03:49

기사 3줄 요약

1 올해 말 전 세계 AI 모델 수 250만개 돌파 전망
2 거대 모델 아닌 작고 효율적인 소형 모델이 대세
3 NLP 분야 성장 둔화, 컴퓨터 비전 분야는 급성장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인공지능(AI) 모델 수가 250만 개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수치로, AI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반도체 및 기술 분석 전문 플랫폼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AI 모델 공유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등록된 모델들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래서, 다 똑같은 AI 아니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AI 모델의 약 62%는 글을 이해하고 생성하는 자연어 처리(NLP) 분야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의 성장률은 13%로 예전보다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이제는 텍스트를 넘어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다루는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반면, 이미지나 영상을 분석하는 컴퓨터 비전 분야는 전체의 19%를 차지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나 의료 영상 분석 등에 활발하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글과 이미지를 함께 이해하는 멀티모달 모델처럼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합친 AI의 인기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크기만 크다고 좋은 게 아니라고?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AI 모델의 크기입니다. 흔히 AI는 클수록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작고 가벼운 소형 모델이 시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AI의 복잡도를 나타내는 파라미터가 10억 개 미만인 모델이 전체의 52%를 넘었고, 30억 개 미만까지 합치면 약 70%에 달했습니다. 반대로 수천억 개 파라미터를 가진 초대형 모델은 전체의 0.04%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AI 업계가 이제 무조건 큰 모델을 만들기보다, 특정 목적에 맞춰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작고 전문화된 모델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게 우리한테 무슨 의미가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AI가 더 이상 거대한 서버 안에만 머무는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작고 효율적인 AI 모델이 많아진다는 것은 앞으로 우리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서 직접 AI가 돌아가는 일이 더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결국 AI 기술이 기술적 성장을 넘어 우리 생활 속으로 들어오는 실용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앞으로도 AI 모델 수는 계속 늘어나겠지만, 시장의 중심은 거대한 AI가 아닌 작고 특화된 모델들로 재편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