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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AI가 구글 크롬 삼킨다? 인터넷 판 뒤집힐까?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3 05:52

기사 3줄 요약

1 OpenAI, 구글 크롬 인수 관심 표명
2 미 법무부, 구글 독점 문제로 크롬 매각 압박 중
3 AI 기반 새 브라우저 탄생 가능성 제기

구글이 크롬을 강제로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챗GPT로 유명한 인공지능 회사 OpenAI가 "만약 구글이 크롬을 판다면 우리가 사겠다"고 나섰다는 점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일까요?

구글은 왜 크롬을 팔아야 할 수도 있나?

현재 미국 법무부(DOJ)는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불법적으로 독점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혐의 때문입니다. 법무부는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자신의 검색 엔진 사용자를 늘리고, 다른 경쟁사들의 성장을 막았다고 주장합니다. 예를 들어, 구글은 애플이나 삼성 같은 회사에 매년 수십조 원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며 자사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으로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2021년에만 약 35조 원을 썼다고 하네요. 또한, 전 세계 컴퓨터 브라우저 시장의 65%, 모바일 시장의 68%를 차지하는 크롬의 막강한 점유율 자체가 구글 검색의 독점을 강화하는 도구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법무부는 이런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바로잡기 위해 구글에게 크롬 브라우저 사업 부문을 매각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OpenAI는 왜 크롬을 탐내나?

이런 상황에서 OpenAI의 챗GPT 책임자인 닉 털리 부사장이 법정에서 "구글이 크롬을 판다면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입니다. OpenAI는 왜 크롬에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AI 중심 브라우저'를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털리 부사장은 크롬에 AI 기술을 깊숙이 통합하면 완전히 새로운 인터넷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웹페이지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해주거나, 사용자의 검색 의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찾아주는 식이죠. 사용자의 습관을 학습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크롬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즉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새로운 브라우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알리고 사용하게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크롬을 인수하면 이 과정을 건너뛸 수 있습니다. OpenAI의 AI 서비스를 수많은 사람에게 바로 제공할 통로가 생기는 셈입니다.

그래서 진짜 크롬이 팔리면 뭐가 달라지는데?

만약 법원이 법무부의 손을 들어줘 구글이 크롬을 매각하고, OpenAI가 이를 인수하게 된다면 인터넷 세상에 큰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OpenAI가 구상하는 AI 브라우저는 단순히 정보를 검색하는 도구를 넘어, 개인 비서처럼 사용자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AI가 내가 관심 있을 만한 뉴스를 알아서 추천해주고, 긴 글은 핵심만 요약해주며, 온라인 쇼핑이나 예약 같은 귀찮은 작업을 대신 처리해줄 수도 있습니다. 보안 측면에서도 AI가 악성 웹사이트를 더 효과적으로 차단하고, 개인정보 설정을 사용자가 더 쉽게 관리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쟁점	세부 내용
미 법무부 주장	구글의 독점 계약, 크롬 지배력, 데이터 우위가 경쟁을 저해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줌.
OpenAI의 인수 이유	AI 중심 브라우저 개발, 방대한 사용자 확보, AI 혁신을 위한 인프라 통제.
과거 협력 시도	OpenAI는 챗GPT 검색 강화를 위해 구글과 제휴하려 했으나 경쟁 우려로 거절당함.
재판 상황	구글은 합법적 경쟁이라 방어 중이며, 법무부는 크롬 매각을 핵심 해결책으로 요구.

물론 구글은 자신들의 성공이 우수한 제품 덕분이지 불법적인 독점 때문이 아니라며 강하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크롬 매각 외에 검색 데이터 공유나 독점 계약 금지 같은 다른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법무부는 크롬 매각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입장입니다. 이 재판 결과는 단순히 구글과 OpenAI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터넷 검색 시장의 미래, 나아가 AI 기술 발전 방향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사건입니다. 과연 크롬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앞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