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

OpenAI 700조 초대형 프로젝트, AI 미래 건 도박일까?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3 13:23

기사 3줄 요약

1 OpenAI, 700조 규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2 미국 내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목표
3 AI 패권 경쟁 속 환경·비용 논란도 제기

챗GPT로 유명한 OpenAI가 무려 700조 원(5000억 달러)을 쏟아붓는 초대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했습니다. 인류 역사상 본 적 없는 규모의 인프라 구축 계획인데요. 과연 이 어마어마한 투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기 위한 필수적인 발걸음일까요, 아니면 위험한 도박일까요? 챗GPT는 2022년 11월 출시 이후 엄청난 인기를 끌며 AI 시대를 열었습니다. OpenAI는 이후에도 목소리로 대화하는 GPT-4o, 글자를 영상으로 만드는 Sora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죠.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주요 임원 이탈, 저작권 소송 등 잡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700조 프로젝트, 왜 하는 걸까?

OpenAI의 목표는 단순히 챗봇을 넘어 인간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AI를 학습시킬 초강력 컴퓨터 시설, 즉 데이터 센터가 필요합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바로 이 AI의 '두뇌 공장'을 미국 전역에 짓는 계획입니다. 특히 최근 급부상하는 중국 AI 기업들을 따돌리고 기술 패권을 지키려는 의도도 강합니다. OpenAI 관계자는 "이 경쟁의 승자가 앞으로 세상을 결정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습니다. 현재 AI 개발에 필수적인 컴퓨팅 자원을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에 의존하고 있는데, 스타게이트를 통해 자체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뭐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 OpenAI, 오라클 등이 초기 자금을 대고, 소프트뱅크가 재정을, OpenAI가 운영을 맡습니다. 앞으로 4년간 총 700조 원을 투자하며, 우선 140조 원(1000억 달러)을 투입해 시작합니다. 미국 내 16개 주를 후보지로 검토 중이며, 각 지역에 1기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5개에서 10개를 건설할 예정입니다. Arm,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라클 등 최고의 기술 기업들도 파트너로 참여합니다. 최근에는 구글 딥마인드 출신 인재들도 영입하며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걱정되는 점은 없어?

가장 큰 우려는 환경 문제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전기와 물을 소비하며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OpenAI는 물 사용량을 줄이는 설계와 대체 에너지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자체에 대한 비판도 있습니다. OpenAI 공동 창업자였던 일론 머스크는 "이런 막대한 투자가 정말 필요한가?"라며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값싼 중국 AI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엄청난 컴퓨팅 자원만이 AI 발전의 해답은 아닐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OpenAI가 비영리 연구 기관에서 영리 기업으로 변모한 점도 논란거리입니다. 최근에는 AI 챗봇 서비스 외에 X(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과 경쟁할 자체 소셜 미디어 네트워크 개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이제 막 첫발을 뗐습니다. 텍사스주 애빌린에서 첫 데이터센터 공사가 시작되었고, 앞으로 다른 지역의 건설 계획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의 AI 리더십 확보, 수천 개의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됩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환경 문제, 치열한 경쟁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OpenAI의 야심 찬 계획이 AI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성공 신화가 될지, 아니면 과도한 야망이 낳은 실패 사례가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전 세계가 이 거대한 도전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