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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 광고 '뻥' 들통… 시리 업그레이드 대체 언제?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4.23 18:57
애플 AI 광고 '뻥' 들통… 시리 업그레이드 대체 언제?

기사 3줄 요약

  • 1 애플, AI 기능 과장 광고로 美 광고심의기구 시정 요구 받음
  • 2 '지금 사용 가능' 문구와 달리 핵심 시리 기능 출시 지연
  • 3 애플, 광고 문구 수정 및 AI 책임자 교체 등 후속 조치
애플의 야심찬 인공지능(AI) 계획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미국 광고 심의 기구(NAD)가 애플의 '애플 인텔리전스' 광고가 소비자를 속일 수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핵심 기능인 시리(Siri) 관련 설명이 과장됐다는 지적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아이폰16 출시 때였습니다. 애플은 대대적으로 "지금 바로 사용 가능(Available Now)"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애플 인텔리전스를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NAD는 이 문구가 마치 모든 AI 기능을 당장 쓸 수 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든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실은 기능별로 순차 적용될 예정이었고, 아이폰16 구매자들은 기대했던 기능을 바로 쓰지 못해 실망할 수 있었습니다.

광고 속 '똑똑한 시리', 현실은 '아직 개발 중'

NAD가 특히 문제 삼은 것은 한층 발전된 시리 기능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애플은 광고 영상에서 시리가 화면 내용을 똑똑하게 인식하고, 사용자의 개인적인 상황을 파악하며, 여러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명 배우 벨라 램지가 출연한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광고에서 보여준 이런 핵심 기능들이 아이폰16 출시 시점에는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NAD는 애플이 작은 글씨로 적어둔 부연 설명만으로는 이런 사실을 충분히 알리기 어렵고, 소비자의 혼란을 막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부랴부랴 광고 수정, 내부 책임자 교체까지

결국 애플은 NAD의 지적을 받아들여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2025년 3월 31일까지 애플 인텔리전스 웹페이지에서 '지금 바로 사용 가능'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논란이 된 '더욱 개인적인 시리' 광고 영상도 내렸습니다. 대신 웹사이트에 어떤 기능이 아직 개발 중이고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제공될 예정인지 명확히 밝히는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애플은 공개적으로 NAD의 일부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들과 협력할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며, 권고 사항을 따를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AI 기능 지연과 광고 논란의 여파는 마케팅 부서를 넘어 경영진에게까지 미쳤습니다. 2025년 3월, 기존에 비전 프로(Vision Pro) 개발을 이끌었던 마이크 록웰 부사장이 시리와 AI 부문을 총괄하게 됐습니다. 이전 책임자였던 존 지아난드레아는 AI 연구 및 테스트 업무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팀 쿡 CEO가 지아난드레아의 제품 개발 실행 능력에 대한 신뢰를 잃어 리더십 교체를 단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짜 '애플표 AI', 언제쯤 제대로 쓸 수 있나?

2025년 4월 현재, 개인 맞춤형 상황 이해나 여러 앱을 오가는 작업 처리 등 핵심적인 애플 인텔리전스 및 시리 기능은 여전히 개발 중입니다. 이 기능들은 향후 1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마도 iOS 19 업데이트와 함께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기업이 광고에서 제품의 현재 기능을 얼마나 정확하게 알려야 하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애플이 AI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약속을 지키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혁신과 품질이라는 명성을 지키기 위한 애플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제보·문의: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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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과장 광고, 용서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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