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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최대 30% 인상!” 세계 1위 TSMC 결정에 삼성전자가 웃는 진짜 이유

댓글 3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5.20 09:30

기사 3줄 요약

1 TSMC, 파운드리 가격 최대 30% 인상 추진
2 미국 공장 비용 전가, 엔비디아 물량 확보 지지
3 삼성전자, 가격 경쟁력으로 반사이익 기대감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제품 가격을 최대 30%까지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에 업계 2위 삼성전자가 오히려 미소 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요? 최근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는 전체 파운드리 공급 단가를 약 10% 올릴 계획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만드는 4나노 공정 반도체 가격은 무려 30%나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물가 상승 때문만은 아닙니다.

TSMC, 왜 갑자기 가격을 올리는 걸까?

TSMC가 가격을 올리는 주된 이유는 미국 공장 건설 및 운영 비용 때문입니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대만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이 부담을 고객사에게 넘기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관세까지 예고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더해졌습니다. 결국 TSMC는 이번 가격 인상으로 미국 공장 투자 비용을 상당 부분 회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 생산은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회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엔비디아는 왜 가격 인상을 반겼을까?

놀랍게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TSMC의 가격 인상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는 "TSMC의 파운드리는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며, 가격 인상에 사실상 동의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엔비디아가 TSMC의 첨단 공정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엔비디아뿐 아니라 애플, AMD, 인텔 등 여러 큰 회사들이 TSMC의 생산 라인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가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반도체를 공급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TSMC의 차세대 2나노 공정을 활용해 AI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TSMC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삼성전자, 정말 웃을 수 있을까?

TSMC의 가격 인상은 삼성전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TSMC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는 고객사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삼성전자로 눈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닌텐도의 차세대 게임기 '스위치2'에 들어갈 엔비디아 칩을 8나노 공정으로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2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TSMC보다 매력적인 가격과 안정적인 생산 능력을 보여준다면, 더 많은 고객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가 약 67%로 압도적이고, 삼성전자는 11% 수준이지만,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격차를 줄일 수도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반격 카드는?

삼성전자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만 내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라는 신기술을 3나노 공정에 도입하며 기술력에서도 앞서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 GAA 기술은 기존 반도체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패키징(반도체를 포장하고 검사하는 공정)까지 모두 제공할 수 있는 '턴키(일괄 생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는 고객사 입장에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력과 종합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TSMC의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낀 고객사들을 적극 공략한다면, 삼성전자에게 분명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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